
중국 칭다오 항
제주와 중국 칭다오 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 화물선이 다음 달 취항합니다.
제주항이 1968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기 운항하게 되는 겁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항과 중국 칭다오간 국제 컨테이너선이 다음달 16일 중국 칭다오항을 출항해 이틀 후인 18일 제주항에 입항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29일부터는 정기운항에 들어갑니다.
제주-칭다오 항로를 운항하게 될 중국 선사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에 항로 개설을 신청했고, 그동안 운영선사 평가와 확정, 해상운임 공표, 운항계획 신고와 수리 등의 절차를 마무리됨에 따라 취항이 가능해졌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로 개설에 대비해 제주항 내 보세구역 지정과 컨테이너 하역 장비 배치 등 항만 기반시설 구축을 완료했고, 화물 통관·운송 등 물류 시스템 전반에 걸친 준비도 마무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항로 개설로 제주지역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비 부담이 우선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하면 컨테이너(1TEU)당 204만4000원 비용이 발생하지만, 칭다오로 직접 수출하면 119만4000원으로 41.6%의 비용 절감효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연간 수출 물동량 2500TEU 처리 때 21억원에서 최대 88억원(1만400TEU 기준)까지 비용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운송시간도 부산항 경유 대비 최소 2일 이상 단축됩니다.
제주도는 제주-칭다오간 신규항로 개설이 내수시장을 넘어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제공해 지역경제에 다방면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천항 등 기존 항만을 거치지 않고 중국산 건축자재 직수입, 제주산 생수,화장품 직수출이 가능해지고 원재료 수입과 완제품 수출이 용이해져 제조기업 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게다가 하역 장비 운용, 보세구역 관리, 선박 입출항 지원 등에 추가 인력이 필요해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도 예상됩니다.
제주-칭다오 항로 운항 조건엔 약속한 물동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제주자치도가 손실 비용을 충당해 준다는게 포함돼 있어, 정기 운항이 지속될 수 잇도록 물동량 확보가 꾸준히 가능할지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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