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초 동복분교장
폐교를 걱정해야 했던 제주의 한 시골마을 분교가 마을 공동체의 노력으로 학생 수가 늘어 본교 승격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오늘(9일) 제주 교육계에 따르면, 김녕초등학교 동복분교의 학생 수는 올해 이후 60명 이상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본격 승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952년 개교한 동복분교는 1957년 본교로 승격했다가 1983년 다시 분교로 전환된 뒤 학생 수가 급감해 2016년에는 10~20명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동복리가 2017년부터 학교 살리기 사업에 나서 공동주택 29세대를 건립하는 등 주거 지원 정책을 추진하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2018년에는 학교 전체가 재건축돼 현대화된 교육 환경을 갖추게 됐고, 매년 조성되는 발전기금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활동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 조성, △풍력단지 확장, △제주자연체험파크 관광개발사업 등을 통해 얻어진 마을의 자원을 투입한 것입니다.
이에 현재 학생 수는 50~60명대로 회복됐으며, 추가 주택 건립과 근로자 세대 유입이 예상돼 학령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에는 동복리 주민과 학부모회 대표가 김광수 제주도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지역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본교 승격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본교 승격을 위해선 학생 수와 특생 있는 교육과정 등의 조건을 바탕으로 제주자치도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합니다.
한편, 앞서 2022년 3월에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초등학교 선흘분교가 생태교육 특화과정을 통해 학생들을 끌어모아 선흘초등학교로 승격한 사례가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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