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소비자 심리 개선에 지표는 호조
업계 “성수기 끝나면 장바구니 비어”.. 구조적 한계 여전
여름 성수기 8월, 제주 경제가 반등 신호를 보였습니다.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기준선을 웃돌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경기도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관광 소비의 편중과 내수 불균형, 그리고 정책 의존도는 여전히 뿌리 깊었습니다.
지표의 회복세를 성장으로 연결하지 못한다면 이번 반등은 성수기 착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심리지표 반등, 전국 평균 웃돌아
제주자치도는 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호남지방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96.6(100 기준)을 기록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8.4까지 오르며 5월 이후 넉 달 연속 낙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경기도 각각 97.8, 95.1로 급등했습니다.
■ 관광 소비, 외식·숙박 편중 여전
지표는 개선됐지만 소비 구조의 불균형은 뚜렷했습니다.
외식이나 일부 단기 숙박 지출은 늘었지만, 의류·화장품 같은 내수 민감 품목은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전통시장의 한 상인은 “성수기라 발길은 늘었지만, 실제 지갑은 잘 열리지 않는다”며 “먹거리는 팔려도 의류·생활용품은 여전히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 ‘성수기 효과’ 뒤 불확실성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반등했지만 업종별 양극화는 여전합니다.
관광 업계 관계자는 “관광객이 늘어도 소비는 체험이나 숙박에 집중되고 있다”며. “쇼핑 부문은 타격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외형적인 숫자만 보고 회복이라 단정짓는 건 이르다”고 덧붙였습니다.
■ 정책 의존적 반등, 지속성 제약
탐나는전 적립률 확대, 배달비 쿠폰 등 단기 부양책은 소비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소진되면 효과도 급격히 줄어듭니다.
지역 관광 학계 관계자는 “지표 개선은 의미가 있지만, 단기 정책과 성수기 특수에 기댄 회복은 지속 가능성이 낮다”며 “관광의 질적 업그레이드와 내수 다변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다시 꺾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숫자 반등을 넘어 구조 개선으로
제주 경제는 성수기와 정책 효과에 힘입어 잠시 숨통을 텄습니다.
그러나 겉으론 반등처럼 보여도 속살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관광과 내수 구조가 취약한 한, 이번 반짝 회복은 언제든 꺼질 수 있습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성수기 효과와 정책 쿠폰으로 잠시 숨을 돌렸을 뿐, 체질 개선 없이는 또다시 꺾일 수 있다”며, “외국인 수요 확대, 고부가 소비 유도, 산업 다변화가 뒤따라야 진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 관광객 입도 현황도 이런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이달 8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지만, 내국인은 6.8% 줄었습니다.
전체 누적 입도객은 930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3.7% 감소했습니다.
외형적인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수요 감소가 누적 관광객 수를 끌어내리며 ‘총량의 뒷걸음질’을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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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성수기 끝나면 장바구니 비어”.. 구조적 한계 여전

여름 성수기 8월, 제주 경제가 반등 신호를 보였습니다.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기준선을 웃돌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경기도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관광 소비의 편중과 내수 불균형, 그리고 정책 의존도는 여전히 뿌리 깊었습니다.
지표의 회복세를 성장으로 연결하지 못한다면 이번 반등은 성수기 착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심리지표 반등, 전국 평균 웃돌아
제주자치도는 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호남지방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96.6(100 기준)을 기록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108.4까지 오르며 5월 이후 넉 달 연속 낙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체감경기도 각각 97.8, 95.1로 급등했습니다.

■ 관광 소비, 외식·숙박 편중 여전
지표는 개선됐지만 소비 구조의 불균형은 뚜렷했습니다.
외식이나 일부 단기 숙박 지출은 늘었지만, 의류·화장품 같은 내수 민감 품목은 여전히 부진했습니다.
전통시장의 한 상인은 “성수기라 발길은 늘었지만, 실제 지갑은 잘 열리지 않는다”며 “먹거리는 팔려도 의류·생활용품은 여전히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 ‘성수기 효과’ 뒤 불확실성
대형소매점 판매지수는 반등했지만 업종별 양극화는 여전합니다.
관광 업계 관계자는 “관광객이 늘어도 소비는 체험이나 숙박에 집중되고 있다”며. “쇼핑 부문은 타격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외형적인 숫자만 보고 회복이라 단정짓는 건 이르다”고 덧붙였습니다.

■ 정책 의존적 반등, 지속성 제약
탐나는전 적립률 확대, 배달비 쿠폰 등 단기 부양책은 소비 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소진되면 효과도 급격히 줄어듭니다.
지역 관광 학계 관계자는 “지표 개선은 의미가 있지만, 단기 정책과 성수기 특수에 기댄 회복은 지속 가능성이 낮다”며 “관광의 질적 업그레이드와 내수 다변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다시 꺾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숫자 반등을 넘어 구조 개선으로
제주 경제는 성수기와 정책 효과에 힘입어 잠시 숨통을 텄습니다.
그러나 겉으론 반등처럼 보여도 속살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관광과 내수 구조가 취약한 한, 이번 반짝 회복은 언제든 꺼질 수 있습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성수기 효과와 정책 쿠폰으로 잠시 숨을 돌렸을 뿐, 체질 개선 없이는 또다시 꺾일 수 있다”며, “외국인 수요 확대, 고부가 소비 유도, 산업 다변화가 뒤따라야 진짜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 관광객 입도 현황도 이런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이달 8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지만, 내국인은 6.8% 줄었습니다.
전체 누적 입도객은 930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3.7% 감소했습니다.
외형적인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내국인 수요 감소가 누적 관광객 수를 끌어내리며 ‘총량의 뒷걸음질’을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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