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故 나동현 씨 (사진, 유튜브 '대도서관' 갈무리)
지난 6일 세상을 떠난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의 발인이 어재(9일) 엄수된 가운데 고인의 전처인 유튜버 윰댕(본명 이채원)도 심경을 밝혔습니다.
대도서관의 발인은 어제(9일) 오전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뤄졌고, 전처인 윰댕은 상주로 이름을 올려 장례식 동안 아들과 함께 빈소를 지켰습니다.
윰댕은 이날 밤 유튜브를 통해 고인을 애도하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퍼지고 있어 더 이상 오해로 상처가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를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우선 대도서관의 사망 원인에 대해 "혹시 남을 의혹이 없도록 부검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도 뇌출혈이 원인임이 확인됐다"며 "최근 약간 혈압이 높아 약을 챙겨야겠다는 얘길 했지만 평소 두통이나 2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기에 따로 MRA를 찍지 않아 (뇌동맥) 꽈리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도서관의 아버님은 심근경색이 아니라 간경화로 돌아가셨다"며 "대도서관 가족에게 유전성 심장질환이 있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대도서관 사망 후 자신에게 쏟아진 악성 댓글에 대해선 "(결혼 당시) 대도서관은 초혼, 저는 재혼으로 아들이 한 명 있었다"며 "이혼할 때 재산 분할은 없었고 각자 벌어온 것은 각자 가져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상주로 이름이 올라간 건 대도서관 여동생의 부탁이었다"며 "돈 때문에 상주를 했다는 이야기는 마음이 너무 아프다. 함께한 세월이 있는데 마지막 가는 길 같이 해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너무 삭막하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이별이라 아직 믿을 수가 없지만 대도서관은 사랑하는 가족, 좋은 지인들, 그리고 팬분들과 함께하며 누구보다 행복하게 지내다 떠났다"며 "부디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 좋은 기억만 오래도록 간직하자"고 덧붙였습니다.
유튜브 구독자 144만 명을 보유한 대도서관은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취미로 여겨졌던 '게임 방송인'을 직업의 반열에 올렸고, 당시 생소했던 유튜브와 스트리밍, 1인 미디어와 같은 개념을 사회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대도서관은 지난 2015년 인기 유튜버 윰댕과 결혼했으나 결혼 8년 만인 2023년에 합의 이혼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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