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출간 반년 만에 실시간 1위 역주행
내란 특검 압박에도 “정권 초단기 자멸” 정면 충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 “저질 복수극의 결말은 정권 초단기 자멸”이라고 맹폭했습니다.
내란 특검의 증인신문 요구에도 “할 테면 하라”며 맞불을 놓자, 반년 전 출간된 자서전이 다시 서점가 1위에 올랐습니다.
정치와 사법, 여론이 한데 뒤엉키며 정국은 새로운 태풍의 한가운데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 정청래 발언 정조준, “본심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13일 SNS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법개혁의 진짜 이유를 ‘대선 후보를 바꾸려 한 것’이라고 스스로 고백했다”며, “지저분한 발상보다 본심을 숨기지 않는 뻔뻔함이 더 놀랍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할 테면 해보라”며 민주당의 개혁 드라이브가 결국 정권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 대표가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한 발언이 이미 큰 파문을 낳은 상황에, 한 전 대표의 날 선 반격은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 특검 소환 요구에 정면 거부
내란 특검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계엄 해제안 표결 방해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한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을 청구했고, 법원은 오는 23일 심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선동과 무능으로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며 불출석을 선언했습니다.
또 “당시 모든 행동은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됐다”며, 진짜 조사해야 할 대상은 “표결에 나타나지 않은 김민석 총리와 ‘북한군 위장 사살조’ 발언을 한 김어준 씨”라고 지목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아무것도 몰랐다면 무능, 알고도 모른 척했다면 공범”이라며 “특검 출석은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압박했습니다.
■ 서점가 덮친 ‘역주행 효과’
정치적 충돌은 서점가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월 출간된 한 전 대표의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13일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출간 반년이 지난 책이 다시 주목받은 것은 특검과의 정면 대치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자서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겪은 경험이 자세히 기록돼 있어, 이번 국면과 맞물려 ‘재조명 효과’를 얻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권력투쟁의 정면 충돌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사실상 권력투쟁의 본격화로 보고 있습니다.
사법개혁 명분과 특검 수사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여야 모두 벼랑 끝으로 몰리는 형국입니다.
한 전 대표의 “정권 초단기 자멸” 발언은 단순히 경고성 발언이 아니라 여론전에 맞불을 놓은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민주당의 공세를 역으로 흡수해 자신의 존재감을 전면에 다시 세우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검과의 정면 충돌은 더 이상 개인과 정당의 갈등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차기 정치 지형의 균형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향후 정국의 향배에 정치권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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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압박에도 “정권 초단기 자멸” 정면 충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 “저질 복수극의 결말은 정권 초단기 자멸”이라고 맹폭했습니다.
내란 특검의 증인신문 요구에도 “할 테면 하라”며 맞불을 놓자, 반년 전 출간된 자서전이 다시 서점가 1위에 올랐습니다.
정치와 사법, 여론이 한데 뒤엉키며 정국은 새로운 태풍의 한가운데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 정청래 발언 정조준, “본심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13일 SNS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사법개혁의 진짜 이유를 ‘대선 후보를 바꾸려 한 것’이라고 스스로 고백했다”며, “지저분한 발상보다 본심을 숨기지 않는 뻔뻔함이 더 놀랍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할 테면 해보라”며 민주당의 개혁 드라이브가 결국 정권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 대표가 “사법개혁은 사법부가 자초한 것”이라고 한 발언이 이미 큰 파문을 낳은 상황에, 한 전 대표의 날 선 반격은 불씨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오른쪽)와 본인 페이스북 일부 캡처.
■ 특검 소환 요구에 정면 거부
내란 특검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계엄 해제안 표결 방해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한 전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을 청구했고, 법원은 오는 23일 심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정치적 선동과 무능으로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며 불출석을 선언했습니다.
또 “당시 모든 행동은 국민이 보는 앞에서 공개됐다”며, 진짜 조사해야 할 대상은 “표결에 나타나지 않은 김민석 총리와 ‘북한군 위장 사살조’ 발언을 한 김어준 씨”라고 지목했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아무것도 몰랐다면 무능, 알고도 모른 척했다면 공범”이라며 “특검 출석은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압박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 3월 5일 서울에서 열린 자서전 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SBS 캡처)
■ 서점가 덮친 ‘역주행 효과’
정치적 충돌은 서점가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월 출간된 한 전 대표의 자서전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13일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출간 반년이 지난 책이 다시 주목받은 것은 특검과의 정면 대치가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자서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겪은 경험이 자세히 기록돼 있어, 이번 국면과 맞물려 ‘재조명 효과’를 얻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권력투쟁의 정면 충돌
정치권은 이번 사태를 사실상 권력투쟁의 본격화로 보고 있습니다.
사법개혁 명분과 특검 수사가 동시에 맞물리면서 여야 모두 벼랑 끝으로 몰리는 형국입니다.
한 전 대표의 “정권 초단기 자멸” 발언은 단순히 경고성 발언이 아니라 여론전에 맞불을 놓은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민주당의 공세를 역으로 흡수해 자신의 존재감을 전면에 다시 세우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검과의 정면 충돌은 더 이상 개인과 정당의 갈등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차기 정치 지형의 균형을 뒤흔들 수 있는 중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향후 정국의 향배에 정치권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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