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하무인 수사 방해” 맹공
한 “숲에 숨고, 집에 있고 자격 없다” 역공
특검 출석 거부 공방, 정국 새 불씨 번져
내란 특검 출석을 둘러싸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민주당의 충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법 위에 군림하는 안하무인 수사 방해”라고 맹공을 퍼붓자, 한 전 대표는 “계엄을 막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건 나였다”며 정면 반격했습니다.
“숲에 숨은 이재명 대통령, 집에 있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자격을 말할 수 있느냐”며 맞받아쳤습니다.
특검을 둘러싼 충돌은 이제 법적 공방을 넘어 정국의 향방을 가를 새로운 불씨로 커지고 있습니다.
■ 민주당 “법 위 군림” 맹공
더불어민주당은 한 전 대표의 특검 출석 거부를 두고 “특검 수사를 방해하고 겁박하는 행위”라며, “법 위에 군림하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규정했습니다.
한 전 대표의 정치적 계산이 국민적 신뢰를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한동훈 “계엄 막은 건 나였다” 역공
한 전 대표는 즉각 맞불을 놨습니다.
13일 올린 추가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체포를 피하려 숲에 숨었고, 김민석 총리는 국회 대신 집에 있었다. 그때 나는 국회로 들어가 계엄 해제를 주도했다”고 직격했습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해 계엄 핵심 군인을 직무배제시켰고, 조기 퇴진까지 시도했다”면서, “내 정치 생명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책 역주행과 맞물린 메시지
흥미로운 건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다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시점과 발언이 맞물린다는 점입니다.
출간 반년 만에 역주행에 성공한 책과 정치적 메시지가 교차하면서, 오히려 한 전 대표의 존재감을 다시 전면에 세우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 특검 향해 던진 5가지 질문
더불어 한 전 대표는 특검이 우선적으로 따져야 할 의혹 다섯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민주당의 계엄 사전 인지 여부 △김민석 총리의 행적 △우원식 국회의장의 표결 지연 △김어준 씨의 정보 출처 등이었습니다.
“제가 할 말은 책과 다큐, 인터뷰에 모두 있다”며 “특검은 본질 대신 나만 겨냥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특검이 규명해야 할 대상은 한 전 대표의 행적”이라며 “엉뚱한 정치 공세로 본질을 흐리려는 책임 회피”라고 맞받았습니다.
■ 거듭 충돌, 정국 불씨로
특검 출석 거부를 둘러싼 한 전 대표와 민주당의 공방은 단발적 충돌이 아니라 거듭된 대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의 메시지를 두고 정치적 재부상을 겨냥한 승부수라는 해석과, 특검을 피하기 위한 방어막이라는 시각이 맞서고 있습니다.
계엄의 기억과 특검의 현재가 맞물리며 정국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논란은 한층 더 격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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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숲에 숨고, 집에 있고 자격 없다” 역공
특검 출석 거부 공방, 정국 새 불씨 번져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내란 특검 출석을 둘러싸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민주당의 충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법 위에 군림하는 안하무인 수사 방해”라고 맹공을 퍼붓자, 한 전 대표는 “계엄을 막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건 나였다”며 정면 반격했습니다.
“숲에 숨은 이재명 대통령, 집에 있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자격을 말할 수 있느냐”며 맞받아쳤습니다.
특검을 둘러싼 충돌은 이제 법적 공방을 넘어 정국의 향방을 가를 새로운 불씨로 커지고 있습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위), 논평 내용 일부.
■ 민주당 “법 위 군림” 맹공
더불어민주당은 한 전 대표의 특검 출석 거부를 두고 “특검 수사를 방해하고 겁박하는 행위”라며, “법 위에 군림하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규정했습니다.
한 전 대표의 정치적 계산이 국민적 신뢰를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왼쪽), 본인 페이스북 일부 캡처.
■ 한동훈 “계엄 막은 건 나였다” 역공
한 전 대표는 즉각 맞불을 놨습니다.
13일 올린 추가 페이스북 글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체포를 피하려 숲에 숨었고, 김민석 총리는 국회 대신 집에 있었다. 그때 나는 국회로 들어가 계엄 해제를 주도했다”고 직격했습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해 계엄 핵심 군인을 직무배제시켰고, 조기 퇴진까지 시도했다”면서, “내 정치 생명보다 국민을 먼저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장면을 SNS에 공유했다. (한동훈 전 대표 SNS 캡처)
■ 책 역주행과 맞물린 메시지
흥미로운 건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다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시점과 발언이 맞물린다는 점입니다.
출간 반년 만에 역주행에 성공한 책과 정치적 메시지가 교차하면서, 오히려 한 전 대표의 존재감을 다시 전면에 세우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 특검 향해 던진 5가지 질문
더불어 한 전 대표는 특검이 우선적으로 따져야 할 의혹 다섯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민주당의 계엄 사전 인지 여부 △김민석 총리의 행적 △우원식 국회의장의 표결 지연 △김어준 씨의 정보 출처 등이었습니다.
“제가 할 말은 책과 다큐, 인터뷰에 모두 있다”며 “특검은 본질 대신 나만 겨냥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특검이 규명해야 할 대상은 한 전 대표의 행적”이라며 “엉뚱한 정치 공세로 본질을 흐리려는 책임 회피”라고 맞받았습니다.
■ 거듭 충돌, 정국 불씨로
특검 출석 거부를 둘러싼 한 전 대표와 민주당의 공방은 단발적 충돌이 아니라 거듭된 대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의 메시지를 두고 정치적 재부상을 겨냥한 승부수라는 해석과, 특검을 피하기 위한 방어막이라는 시각이 맞서고 있습니다.
계엄의 기억과 특검의 현재가 맞물리며 정국의 불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논란은 한층 더 격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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