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악초 아이들, 농촌에서 먹거리와 공동체의 가치를 체득
2012년 협약 이후 8천여 명 참여.. 올해만 10개 학교 460명
농협 “농심천심 운동, 농업은 일터이자 삶터·쉼터임 새길 것”
짧은 견학 일정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손수건을 물들이고, 보리빵을 반죽하며 알게 됐습니다.
밥상 위 먹거리가 누군가의 땀으로 이어져 있고, 그 땀이 공동체와 자연을 지탱한다는 사실을.
제주농협과 제주도교육청이 함께 꾸려가는 농촌체험학습이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진정한 ‘삶의 수업’이 되고 있습니다.
■ 교실을 넘어선 교과서, 농촌에서 배우다
제주농협과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012년 체결한 ‘식사랑·농사랑 농촌체험학습’ 협약을 토대로 농촌 현장을 교과 과정과 연결해왔습니다.
지금까지 8,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올해만 10개 학교 460명의 아이들이 네 곳의 팜스테이 마을에서 땀과 흙의 가치를 배우고 있습니다.
농협 제주본부와 제주도교육청, ㈔NH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2일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 아홉굿의자마을을 찾아 금악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과 함께 농촌체험학습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아이들은 손수건 천연염색과 보리빵 피자 만들기를 직접 경험하며 먹거리의 소중함을 체감했습니다.
또 유수암리, 신풍리, 저지리 마을에서는 항몽유적지 트레킹, 농산물 수확, 전통 음식 만들기에 참여해 교실에선 배울 수 없는 농업의 다층적 가치를 몸으로 배웠습니다.
■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협 임직원들이 매달 모은 기금과 NH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 후원으로 운영됐습니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농촌체험학습은 먹거리와 농업인의 땀, 공동체의 가치, 자연과의 공존을 배우는 교육현장”이라며,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을 통해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국민 모두가 공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농심천심 운동’은 신토불이(국산 농산물 애용)와 농도불이(도농 교류)를 계승한 새로운 흐름입니다. 이상기후와 지역소멸, 농업의 지속 가능성 위기 속에 농업을 일터이자 삶터, 쉼터로 다시 자리매김시키려는 시도입니다.
■ 아이들의 경험, 사회로 확장되다
농촌체험학습은 체험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 합의를 만들어가는 작은 출발점입니다.
아이들이 느낀 ‘먹거리의 무게’는 훗날 소비자이자 시민, 나아가 정책 결정자가 되었을 때 농업을 바라보는 눈으로 이어집니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번 체험을 통해 다시 확인된 메시지는 더욱 분명하다”면서, “농업은 단순히 밥상을 채우는 생산의 공간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떠받치는 공동체이자, 미래세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회적 기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2년 협약 이후 8천여 명 참여.. 올해만 10개 학교 460명
농협 “농심천심 운동, 농업은 일터이자 삶터·쉼터임 새길 것”

학생들이 서로 협력해 피자 도우에 소스를 바르고 토핑을 올리며 농촌 체험을 즐기고 있는 모습. (제주농협 제공)
짧은 견학 일정이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은 손수건을 물들이고, 보리빵을 반죽하며 알게 됐습니다.
밥상 위 먹거리가 누군가의 땀으로 이어져 있고, 그 땀이 공동체와 자연을 지탱한다는 사실을.
제주농협과 제주도교육청이 함께 꾸려가는 농촌체험학습이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진정한 ‘삶의 수업’이 되고 있습니다.
■ 교실을 넘어선 교과서, 농촌에서 배우다
제주농협과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012년 체결한 ‘식사랑·농사랑 농촌체험학습’ 협약을 토대로 농촌 현장을 교과 과정과 연결해왔습니다.
지금까지 8,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올해만 10개 학교 460명의 아이들이 네 곳의 팜스테이 마을에서 땀과 흙의 가치를 배우고 있습니다.
농협 제주본부와 제주도교육청, ㈔NH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2일 제주시 한경면 낙천리 아홉굿의자마을을 찾아 금악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과 함께 농촌체험학습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아이들은 손수건 천연염색과 보리빵 피자 만들기를 직접 경험하며 먹거리의 소중함을 체감했습니다.
또 유수암리, 신풍리, 저지리 마을에서는 항몽유적지 트레킹, 농산물 수확, 전통 음식 만들기에 참여해 교실에선 배울 수 없는 농업의 다층적 가치를 몸으로 배웠습니다.

금악초등학교 학생들이 낙천리 아홉굿의자마을에서 농촌체험학습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 농업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협 임직원들이 매달 모은 기금과 NH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 후원으로 운영됐습니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농촌체험학습은 먹거리와 농업인의 땀, 공동체의 가치, 자연과의 공존을 배우는 교육현장”이라며,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을 통해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국민 모두가 공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농심천심 운동’은 신토불이(국산 농산물 애용)와 농도불이(도농 교류)를 계승한 새로운 흐름입니다. 이상기후와 지역소멸, 농업의 지속 가능성 위기 속에 농업을 일터이자 삶터, 쉼터로 다시 자리매김시키려는 시도입니다.
■ 아이들의 경험, 사회로 확장되다
농촌체험학습은 체험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 합의를 만들어가는 작은 출발점입니다.
아이들이 느낀 ‘먹거리의 무게’는 훗날 소비자이자 시민, 나아가 정책 결정자가 되었을 때 농업을 바라보는 눈으로 이어집니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번 체험을 통해 다시 확인된 메시지는 더욱 분명하다”면서, “농업은 단순히 밥상을 채우는 생산의 공간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떠받치는 공동체이자, 미래세대가 반드시 지켜야 할 사회적 기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재료를 올리며 보리빵 피자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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