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불응 끝 자진 출석.. 1억 정치자금·도박 의혹 정면 조사
종교-정치 얽힌 ‘그림자 고리’, 특검 칼끝 어디까지
권성동 의원의 구속이 현실화된 지 하루 만에, 이번 사건의 또 다른 축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특검 포토라인에 섭니다.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해외 원정도박 의혹까지 짊어진 채 결국 조사를 피하지 못한 것입니다.
세 차례 소환 요구를 거듭 외면하다 자진 출석으로 방향을 튼 만큼, 특검의 추궁은 권 의원 수사와 맞물려 종교와 정치가 얽힌 ‘정교유착’의 실체를 어디까지 드러낼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 세 번의 불출석, 결국 법정 앞에
민중기 특검팀은 한 총재에게 지난 8일과 11일, 15일 연이어 출석을 통보했지만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심장 시술 이력을 내세웠던 통일교 측은 “약속을 지키고자 나섰다”고 설명했지만, 특검과의 협의 없이 전격적으로 출석한 배경에는 ‘강제 수사’ 가능성에 대한 압박이 자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권성동 구속 뒤 커지는 수사 파장
특검이 주목하는 핵심은 2022년 1억 원이 오간 불법 정치자금 정황입니다.
권 의원이 한학자 총재를 찾아 큰절을 올리고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증언, 그리고 통일교 측에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흘려 대비하게 했다는 의혹까지 겹쳤습니다.
권성동 구속에 이어, 특검의 압박은 통일교 핵심부를 향해 거세게 조여들고 있습니다.
■ 조직적 개입 정황도 추궁
특검은 통일교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당대표 선출을 돕기 위해 신도들을 당원으로 대거 가입시켰다는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는 김기현 의원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의혹까지 포착된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순히 금전 거래를 넘어 종교가 정치권 권력 구도에 개입한 구조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특검의 다음 단계는
한학자 총재는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특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불법 자금의 전달 경위와 청탁의 대가성, 해외 원정도박 연루 여부까지 전방위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권성동 의원의 구속에 이어 한 총재까지 포토라인에 서면서, 종교와 정치의 고리가 어디까지 드러날지가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떠올랐습니다.
특검의 칼끝이 향할 최종 지점에 정치권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종교-정치 얽힌 ‘그림자 고리’, 특검 칼끝 어디까지

한학자 총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홈페이지 캡처)
권성동 의원의 구속이 현실화된 지 하루 만에, 이번 사건의 또 다른 축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7일 특검 포토라인에 섭니다.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해외 원정도박 의혹까지 짊어진 채 결국 조사를 피하지 못한 것입니다.
세 차례 소환 요구를 거듭 외면하다 자진 출석으로 방향을 튼 만큼, 특검의 추궁은 권 의원 수사와 맞물려 종교와 정치가 얽힌 ‘정교유착’의 실체를 어디까지 드러낼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 세 번의 불출석, 결국 법정 앞에
민중기 특검팀은 한 총재에게 지난 8일과 11일, 15일 연이어 출석을 통보했지만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심장 시술 이력을 내세웠던 통일교 측은 “약속을 지키고자 나섰다”고 설명했지만, 특검과의 협의 없이 전격적으로 출석한 배경에는 ‘강제 수사’ 가능성에 대한 압박이 자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권성동 구속 뒤 커지는 수사 파장
특검이 주목하는 핵심은 2022년 1억 원이 오간 불법 정치자금 정황입니다.
권 의원이 한학자 총재를 찾아 큰절을 올리고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증언, 그리고 통일교 측에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흘려 대비하게 했다는 의혹까지 겹쳤습니다.
권성동 구속에 이어, 특검의 압박은 통일교 핵심부를 향해 거세게 조여들고 있습니다.
■ 조직적 개입 정황도 추궁
특검은 통일교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의 당대표 선출을 돕기 위해 신도들을 당원으로 대거 가입시켰다는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에는 김기현 의원 지원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의혹까지 포착된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단순히 금전 거래를 넘어 종교가 정치권 권력 구도에 개입한 구조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 특검의 다음 단계는
한학자 총재는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특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불법 자금의 전달 경위와 청탁의 대가성, 해외 원정도박 연루 여부까지 전방위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권성동 의원의 구속에 이어 한 총재까지 포토라인에 서면서, 종교와 정치의 고리가 어디까지 드러날지가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떠올랐습니다.
특검의 칼끝이 향할 최종 지점에 정치권 전체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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