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취임 100일 美 타임지 인터뷰
"핵무기 개발 그냥 중단하라면 하겠는가"
"중단-축소-폐기 목표로 제재 완화 가야"
관세협상에는 "美에 합리적 대안 제시 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할 수록 오히려 핵무기 개발을 부추길 뿐이라며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18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북한에 핵무기 개발을 그냥 중단하라고 하면 북한이 중단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핵 중단-축소-폐기를 목표로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제안하며 "단기 목표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핵개발 중단 조치에 대해 일부 보상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후에 군축,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나와 같은 입장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구체적 진전을 보인다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한다는 '안미경중'에 대해선 "돌아갈 수 없다"며 초강대국 사이에서 한국이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고 타임지는 보도했습니다.
3,500억 달러 대미투자를 둘러싼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선 "미국 측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저는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중 대부분을 현금 출자 방식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정부는 미국 측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농담이었다 믿는다. 미국은 이미 기지와 부지를 비용 없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땅을 실제 소유하게 된다면 재산세를 내야 하고 그건 면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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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개발 그냥 중단하라면 하겠는가"
"중단-축소-폐기 목표로 제재 완화 가야"
관세협상에는 "美에 합리적 대안 제시 요청"

(사진, 타임지 홈페이지)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할 수록 오히려 핵무기 개발을 부추길 뿐이라며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18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북한에 핵무기 개발을 그냥 중단하라고 하면 북한이 중단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핵 중단-축소-폐기를 목표로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제안하며 "단기 목표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핵개발 중단 조치에 대해 일부 보상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후에 군축,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나와 같은 입장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구체적 진전을 보인다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한다는 '안미경중'에 대해선 "돌아갈 수 없다"며 초강대국 사이에서 한국이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고 타임지는 보도했습니다.

3,500억 달러 대미투자를 둘러싼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선 "미국 측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저는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측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조건으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중 대부분을 현금 출자 방식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정부는 미국 측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 대통령은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부지 소유권을 주장한 것에 대해선 "농담이었다 믿는다. 미국은 이미 기지와 부지를 비용 없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땅을 실제 소유하게 된다면 재산세를 내야 하고 그건 면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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