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19호 태풍 잇따라 발생
홍콩 일본 동해상 접근 가능성
국내엔 19일 오후부터 비 소식
한반도 주변에서 가을 태풍 3개가 연달아 발생한 가운데 오늘(19일) 오후부터 내일(20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어제(18일) 낮 제17호 태풍 미탁(Mitag)이 발생한 데 이어 같은 날 밤 제18호 태풍 라가사(Ragasa)와 제19호 태풍 너구리(Neoguri)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는 37·38·39호 열대저압부가 순차적으로 태풍으로 발달한 것입니다.

세 태풍 가운데 미탁은 가장 약한 세력으로, 오늘 오전 9시 기준 중국 홍콩 동쪽 약 210km 해상에 머물고 있습니다. 태풍은 느린 속도로 서진해 홍콩 인근에 상륙한 뒤 내일(20일) 오전 중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가사는 세력을 점차 키워 다음 주 초에는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50m에 달하는 '매우 강'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입니다.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170km 해상에 위치한 이 태풍은 필리핀 북부 해역을 지나 홍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일본 도쿄 남동쪽 약 2560km 해상에서 발생한 너구리는 일본 동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 태풍의 경로가 여전히 유동적이어서 기상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에 직접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홍콩에 있는 미탁이 소멸하면서 발생한 수증기가 우리나라에 내리는 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상청은 "해수면 온도가 높아 태풍의 씨앗이 되는 열대요란 발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있다"며 "향후 발달 여부와 이동 경로에 따라 날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후부터 서쪽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 서해안에 비가 시작돼 밤에는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습니다. 제주도에는 오늘과 내일 10~60mm의 비가 내리겠고, 모레(21일)에도 5mm 안팎의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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