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수시, 지방대 지원자 10% 폭증… 수도권 정체와 극명한 대조
불황·생활비 압박·의대 정원 축소 겹쳐… ‘안정 지원’, 입시 전략 중심으로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대학 지원자가 전년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수도권 쏠림이 멈추고, 지방대가 다시 경쟁의 무대로 올라선 것입니다.
경기 불황과 생활비 부담, 의대 정원 축소, 여기에 불확실한 전형까지 겹쳐 수험생들은 합격 가능성을 앞세운 전략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대 포기, 지방대 간다”는 말이 더 이상 비유가 아니라, 올해 입시 판을 설명하는 현실적 문장이 됐습니다.
■ 지방대 급증, 수도권은 멈췄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92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9.77대 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모집인원 26만여 명에 254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지역별 수치는 극명합니다.
지방권 110개 대학 지원자는 10만 4,000여 명 늘어나며 10.2% 늘었습니다.
대구·경북권은 12.4%, 강원권은 11.7%, 충청권은 10.6%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호남(9.8%), 부산·울산·경남(8.0%), 제주(7.8%)도 모두 상승했습니다.
반면 서울권은 2.1%, 경인권은 0.1% 증가에 그쳤습니다.
경쟁률 6 대 1 미만인 지방 미달 대학은 전년도 68곳에서 올해 53곳으로 줄었습니다.
지방대 지원 열기가 통계로 드러난 셈입니다.
■ 수험생을 밀어낸 건, 화려한 간판 아니라 현실
수도권을 향한 ‘상향 지원’은 더 이상 당연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생활비와 월세, 교통비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의대 정원 축소는 상위권 학생들마저 ‘안정 지원’으로 돌려세웠습니다.
사회탐구 과목 기피와 전형 변수 확대 등 불확실성은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리하게 상경하기보다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방권 대학을 선택하는 흐름이 강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수도권 집중의 균열
이번 변화는 입시의 질서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수도권 대학 중심 구조가 균열을 드러내면서 지방 거점대학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명문=수도권’이라는 공식은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은 모습입니다.
다만, 지방 학생들의 선택이 비용·거리라는 현실에 매여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불평등을 드러냅니다.
교육과 연구 자원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번 흐름은 일시적 반짝 상승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 구체적 경쟁률이 보여준 대비
극단적인 숫자들은 흐름을 더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자연계열에선 아주대 약학과 논술우수자 전형이 무려 708.2 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인문계열에서는 국민대 경영학부 논술전형이 321.6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주요 대학 평균 경쟁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성균관대 32.49 대 1, 한양대 30.99 대 1, 중앙대 30.39 대 1. 이름값이 있는 대학들일수록 경쟁률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반면 지방권의 풍경은 달랐습니다. 경북대가 14.51 대 1로 가장 높았고, 단국대(천안) 11.1 대 1, 충북대 10.90 대 1, 건국대(글로컬) 10.59 대 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수도권과는 여전히 격차가 큽니다.
그러나 흐름은 분명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방 거점대학의 경쟁률이 두자릿수를 넘어섰다는 건, 무리한 수도권 상향보다 안정 지원을 택한 흐름이 압도적으로 강해졌다는 뜻”이라며, “이는 지방대의 깜짝 반등이 아니라 수험생 전략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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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생활비 압박·의대 정원 축소 겹쳐… ‘안정 지원’, 입시 전략 중심으로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지방대학 지원자가 전년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수도권 쏠림이 멈추고, 지방대가 다시 경쟁의 무대로 올라선 것입니다.
경기 불황과 생활비 부담, 의대 정원 축소, 여기에 불확실한 전형까지 겹쳐 수험생들은 합격 가능성을 앞세운 전략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대 포기, 지방대 간다”는 말이 더 이상 비유가 아니라, 올해 입시 판을 설명하는 현실적 문장이 됐습니다.
■ 지방대 급증, 수도권은 멈췄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92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9.77대 1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습니다. 모집인원 26만여 명에 254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지역별 수치는 극명합니다.
지방권 110개 대학 지원자는 10만 4,000여 명 늘어나며 10.2% 늘었습니다.
대구·경북권은 12.4%, 강원권은 11.7%, 충청권은 10.6%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호남(9.8%), 부산·울산·경남(8.0%), 제주(7.8%)도 모두 상승했습니다.
반면 서울권은 2.1%, 경인권은 0.1% 증가에 그쳤습니다.
경쟁률 6 대 1 미만인 지방 미달 대학은 전년도 68곳에서 올해 53곳으로 줄었습니다.
지방대 지원 열기가 통계로 드러난 셈입니다.
■ 수험생을 밀어낸 건, 화려한 간판 아니라 현실
수도권을 향한 ‘상향 지원’은 더 이상 당연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생활비와 월세, 교통비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의대 정원 축소는 상위권 학생들마저 ‘안정 지원’으로 돌려세웠습니다.
사회탐구 과목 기피와 전형 변수 확대 등 불확실성은 불안감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련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리하게 상경하기보다 합격 가능성이 높은 지방권 대학을 선택하는 흐름이 강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수도권 집중의 균열
이번 변화는 입시의 질서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수도권 대학 중심 구조가 균열을 드러내면서 지방 거점대학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명문=수도권’이라는 공식은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은 모습입니다.
다만, 지방 학생들의 선택이 비용·거리라는 현실에 매여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불평등을 드러냅니다.
교육과 연구 자원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번 흐름은 일시적 반짝 상승으로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 구체적 경쟁률이 보여준 대비
극단적인 숫자들은 흐름을 더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자연계열에선 아주대 약학과 논술우수자 전형이 무려 708.2 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인문계열에서는 국민대 경영학부 논술전형이 321.6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 주요 대학 평균 경쟁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성균관대 32.49 대 1, 한양대 30.99 대 1, 중앙대 30.39 대 1. 이름값이 있는 대학들일수록 경쟁률은 하늘을 찔렀습니다.
반면 지방권의 풍경은 달랐습니다. 경북대가 14.51 대 1로 가장 높았고, 단국대(천안) 11.1 대 1, 충북대 10.90 대 1, 건국대(글로컬) 10.59 대 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수도권과는 여전히 격차가 큽니다.
그러나 흐름은 분명합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지방 거점대학의 경쟁률이 두자릿수를 넘어섰다는 건, 무리한 수도권 상향보다 안정 지원을 택한 흐름이 압도적으로 강해졌다는 뜻”이라며, “이는 지방대의 깜짝 반등이 아니라 수험생 전략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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