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호 '라가사'·19호 '너구리' 비켜가
북쪽 차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 북상 막아
남쪽 더운 수증기 맞물리면서 호우 예상
우리나라 남쪽 먼 바다, 필리핀 해상에서 거대한 소용돌이 구름이 눈이 띕니다.

18호 태풍 '라가사'로 중국 남부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라가사'는 중심 최대 풍속이 시속 210㎞ 달하는 초강력 태풍, 슈퍼 태풍으로 발달했는데, 올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합니다.

세력이 크게 줄지 않는 데다, 강풍 반경이 400㎞에 달해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에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본 남동쪽 해상에선 19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 중입니다.

두 태풍 모두 강한 세력을 지녔지만 '라가사'는 서쪽으로, '너구리'는 동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의 북상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더운 수증기가 맞물리면서 요란한 '가을 호우'가 예상됩니다.

충남과 호남에는 최대 100㎜ 이상, 수도권과 강원 북부에는 80㎜가 내리겠습니다.

저기압이 지난 뒤로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남쪽에선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서해 상에 정체전선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여름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국지성 극한 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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