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제주 한 주택가에서 한 주민이 수년째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서 인근 차량들이 '새똥 테러'를 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23일) '제주 노형동, 할머니 비둘기 급식 수년째...차량 새똥 피해 극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을 노형동 주민이라고 소개하며 "저희 동네에 비둘기 먹이를 주시는 할머니 때문에 새똥 피해를 보시는 차주분들이 있다"라고 호소했습니다.
A씨는 "이틀 만에 차량이 이 지경"이라며 함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해당 사진에는 담벼락 옆에 주차된 차량이 새똥으로 뒤덮인 모습이 담겼습니다. 차량 주변 바닥에도 적지 않은 배설물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차량 위쪽 전깃줄에 앉은 새가 배설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A씨는 "2~3년 전부터 계속 이런 상황이라 찾아가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해도 그때뿐"이라며 "먹이를 줘서 그 집 앞에 비둘기가 대기하면서 새똥을 싸서 동네 사람들은 잘 세우지도 않지만, 우연히 세우는 분들은 영문도 모른 채 차가 엉망이 된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올해 1월부터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시행해 지방자치단체가 비둘기 등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를 금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자체는 조례를 제정해 해당 행위를 제한할 수 있으며, 위반 시 1차 20만 원, 2차 50만 원, 3차 이상 1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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