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진 사고 속출.. 음주에 운전 미숙도
사망자까지 발생.. 시민 불안감 커져
소상공인 "언제, 어디서 덮칠지 몰라"
"음주 처벌·면허 이론교육 강화 필요"
제주에서 차량 돌진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과 소상공인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어제(23일) 저녁 7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약국으로 렌터카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상가 출입문 등이 파손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란 시민과 상가 관계자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습니다.
조사 결과 차량 운전자인 20대 여성 관광객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밤에는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식당 안으로 50대 남성 B 씨가 몰던 SUV 차량이 돌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식당 영업이 끝난 시간대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 진입하다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지난 2일 제주시 노형동의 한 건물로 차량이 돌진해 1명이 부상을 입었고, 지난달 28일에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로 상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차량 돌진 사고가 반복되면서 시민과 소상공인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연동 주민 30대 C 씨는 "최근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도 휴대전화를 보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며 "갑자기 차량이 덮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고 토로했습니다.
제주시 화북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30대 D 씨는 "차량 돌진 사고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몰라 불안하다"며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정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운전면허 취득 시 이론교육을 강화해야 차량 돌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신명식 제주교통연구소장은 "음주운전은 습관적이고, 반복적인 행태를 보인다"며 "홍보, 계도, 단속은 기본이고, 처벌이 더 강화되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운전 미숙의 경우 면허 취득 전 이론시험 자체가 너무 무의미하다"며 "유턴을 어떤 상황에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례가 있는데, 이론교육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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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까지 발생.. 시민 불안감 커져
소상공인 "언제, 어디서 덮칠지 몰라"
"음주 처벌·면허 이론교육 강화 필요"
제주에서 차량 돌진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과 소상공인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24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어제(23일) 저녁 7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약국으로 렌터카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상가 출입문 등이 파손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란 시민과 상가 관계자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했습니다.
조사 결과 차량 운전자인 20대 여성 관광객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23일) 저녁 제주시 조천읍의 한 약국에서 차량 돌진 사고가 발생해 놀란 시민과 상가 관계자들은 건물 밖으로 나와 상황을 지켜보는 모습
앞서 지난 18일 밤에는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식당 안으로 50대 남성 B 씨가 몰던 SUV 차량이 돌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식당 영업이 끝난 시간대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 진입하다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지난 2일 제주시 노형동의 한 건물로 차량이 돌진해 1명이 부상을 입었고, 지난달 28일에는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로 상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차량 돌진 사고가 반복되면서 시민과 소상공인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식당으로 돌진한 SUV 차량
연동 주민 30대 C 씨는 "최근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면서도 휴대전화를 보지 않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며 "갑자기 차량이 덮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고 토로했습니다.
제주시 화북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30대 D 씨는 "차량 돌진 사고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몰라 불안하다"며 "자칫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정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운전면허 취득 시 이론교육을 강화해야 차량 돌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신명식 제주교통연구소장은 "음주운전은 습관적이고, 반복적인 행태를 보인다"며 "홍보, 계도, 단속은 기본이고, 처벌이 더 강화되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운전 미숙의 경우 면허 취득 전 이론시험 자체가 너무 무의미하다"며 "유턴을 어떤 상황에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사례가 있는데, 이론교육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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