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작 제주대 건축학팀 '애월 모들살이' 선정
제주개발공사 "일부 아이디어 사업 반영 검토"
서민을 위한 공공주택 설계대전에서 건물 디자인에 '제주다움'을 담은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나와 주목을 끌었습니다. 수상작 가운데 일부 아이디어는 향후 실제 사업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됩니다.

제주개발공사(JPDC)는 오늘(24일) 제주시 조천읍 삼다수본사에서 '제1회 JPDC 제주형 공공주택 설계대전' 시상식을 열고, 제주대학교 건축학 전공 5학년 고승형·박수연 학생의 작품 '애월 모들살이'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설계대전은 '융합과 소멸, 새로운 거주 풍경'을 주제로, 변화하는 제주의 사회·환경적 과제를 건축적 상상력으로 풀어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전국 대학(원)생 55개 팀이 참여해 최종 12개 팀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심사위원단은 수상작 다수가 '제주다움', '세대 간 연결', '지속 가능한 주거 방식' 등 미래 제주 주거의 방향성을 담아냈다며 호평했습니다.

대상작 '애월 모들살이'는 이주민과 원주민의 관계에 주목한 설계로, 제주만의 특성과 현실을 건축적으로 가장 균형 있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우수상(제주개발공사 사장상)은 경북대학교 건축학과 5학년 박민겸·문홍욱 학생의 작품 '하나된 가지, 하나된 제주'가 차지했습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수상작 중 일부 아이디어는 향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설계대전에서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한 김준성 건축가(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대우교수)는 미래의 제주형 공공주택을 고민하는 공사의 고민에 "대학생들이 제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상상하며, 지역과 세대를 잇는 거주풍경을 그려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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