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천동굴 / 오늘(25일) 오전
수직 사다리를 따라 어두운 동굴 입구로 들어갑니다.
곧이어 드러나는 동굴 속 신비로운 광경.
고드름 같은 탄산염 종유석과 종유관이 장관을 이루고 있고, 동굴 끝에 이르면 에메랄드빛의 호수도 확인됩니다.
지금으로부터 1만 년 전쯤 만들어진 용천동굴입니다.
용암동굴에서 호수가 발견된 건 국내에서 이곳 용천동굴이 유일합니다.
기진석 /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팀장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을 같이 가지고 있거든요. 전 세계 동굴 전문가들이 용천 동굴 들어와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암 동굴이라고 극찬을 한 바도 있습니다."
이곳 용천동굴은 20년 전 전신주 교체 작업 중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총 길이 3.4㎞, 최대 높이가 20m로, 지난 2006년 천연기념물 제466호로 지정됐습니다.
또 용천동굴을 포함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이곳 용천동굴에서는 통일신라시대의 흔적까지 발견된 바 있습니다.
기진석 /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팀장
"동물 뼈라든지 숯, 토기 같은 과거 통일신라시대의 유물이 발견이 됐습니다. 역사적, 고고학적 가치도 매우 큰 동굴이 되겠습니다."
지질학적 가치와 더불어 역사적 의미까지 담고 있는 제주 용천동굴.
권민지 기자
"지난 2005년 첫 발견 이후 이곳 용천동굴이 언론에 공개된 건 20년 만에 이번이 처음입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이곳 용천동굴은 보호를 위해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국가유산방문의 해를 기념해 20년 만에 언론에 현장이 공개됐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