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방안 '보강 후 재사용' 제시
"구조 안전·내진 설계 검토 필요"
오순문 시장 기자회견 전면 배치
철거 논란 계속.. 공론화도 부족
서귀포 관광극장 철거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관광극장 보수와 보강이 가능하다는 용역 결과에도 철거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귀포 관광극장 관리 방안 정밀안전진단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용역진은 첫 번째 관리 방안으로 '보수·보강 후 재사용'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예상 비용(4억 4,000만 원)과 함께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했고 장단점을 함께 설명했습니다.
부분 철거 후 재사용 방안 비용은 4억 2,000만 원가량으로 제안됐습니다.
다만, 해당 공정의 경우 대수순이 필요해 구조 안전과 내진 설계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철거 후 개축 방안도 검토했는데 해당 비용은 13억 원으로 보수·보강이나 부분 철거 후 재사용에 비해 비용이 훨씬 높았습니다.
이러한 용역 결과는 지난 24일 오순문 서귀포시장의 기자회견과는 전면 배치되는 상황이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당시 오 시장은 철거가 불가피하다는데 기자회견의 상당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특히, 오 시장은 "E등급이 나오면 리모델링은 검토를 안 한다"며 " 현실적으로 보강으로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고 전했습니다.
앞서 용역이 이미 마무리되기 전인 지난 6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건축물이 낡아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지난 건축 3단체가 관광극장 철거 작업 중단을 요구하자 이후 일시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폐기물 관리법상 60일 이내에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사실상 이들 단체에 대책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앞서, 서귀포시는 관광극장 멸실에 따른 도의회 공유재산심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2년 제주도는 이중섭 미술 공사 확장 공사를 위해 관광극장을 매입했습니다.
당시, 도의회는 관광극장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고려한 보전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서귀포관광극장 철거 전 충분한 공론화 과정도 부족한데다 행정절차도 미흡했고 안전진단 점검을 맡은 용역진이 제시한 보수·보강 의견도 무시된 셈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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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안전·내진 설계 검토 필요"
오순문 시장 기자회견 전면 배치
철거 논란 계속.. 공론화도 부족
서귀포 관광극장
서귀포 관광극장 철거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가 관광극장 보수와 보강이 가능하다는 용역 결과에도 철거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귀포 관광극장 관리 방안 정밀안전진단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용역진은 첫 번째 관리 방안으로 '보수·보강 후 재사용'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예상 비용(4억 4,000만 원)과 함께 구체적인 관리 방안을 제시했고 장단점을 함께 설명했습니다.
부분 철거 후 재사용 방안 비용은 4억 2,000만 원가량으로 제안됐습니다.
다만, 해당 공정의 경우 대수순이 필요해 구조 안전과 내진 설계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철거 후 개축 방안도 검토했는데 해당 비용은 13억 원으로 보수·보강이나 부분 철거 후 재사용에 비해 비용이 훨씬 높았습니다.
서귀포 관광극장 관리 방안 정밀안전진단 용역 보고서
이러한 용역 결과는 지난 24일 오순문 서귀포시장의 기자회견과는 전면 배치되는 상황이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당시 오 시장은 철거가 불가피하다는데 기자회견의 상당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특히, 오 시장은 "E등급이 나오면 리모델링은 검토를 안 한다"며 " 현실적으로 보강으로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고 전했습니다.
앞서 용역이 이미 마무리되기 전인 지난 6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현장을 방문했을 때 "건축물이 낡아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지난 건축 3단체가 관광극장 철거 작업 중단을 요구하자 이후 일시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폐기물 관리법상 60일 이내에 대안이 제시돼야 한다며 사실상 이들 단체에 대책을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철거 작업이 일부 진행된 서귀포 관광극장
앞서, 서귀포시는 관광극장 멸실에 따른 도의회 공유재산심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22년 제주도는 이중섭 미술 공사 확장 공사를 위해 관광극장을 매입했습니다.
당시, 도의회는 관광극장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고려한 보전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서귀포관광극장 철거 전 충분한 공론화 과정도 부족한데다 행정절차도 미흡했고 안전진단 점검을 맡은 용역진이 제시한 보수·보강 의견도 무시된 셈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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