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절반 “여행 간다” 응답… 국내 빅3는 강원·경상·제주 나란히 접전
중국 단체 무비자 겹치며 기대감↑… 내·외국인 수요 동시 주목
올해 추석은 귀향보다 ‘여행’이 먼저였습니다.
성인 절반이 여행을 택했고, 국내에서는 강원·경상·제주가 오차 범위 안에서 맞붙으며 사실상 ‘빅3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여행’이 차례를 앞서고, 지역 격차가 다시 드러난 이번 연휴는 관광 구조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는 중국 단체 무비자 제도까지 더해져 내국인과 외국인 수요가 동시에 겹치는 분기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절반이 여행객… 추석 풍경 바뀌었다
29일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4%가 추석 연휴에 ‘여행을 떠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국내여행은 30.5%, 해외여행은 16.9%라 답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난 흐름을 보여줍니다.
■ 강원·경상·제주, 나란히 25%대 접전
국내 인기 지역은 강원도(27.2%), 경상도(26.6%), 제주도(25.9%)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세 지역 간 차이는 1%포인트(p) 수준이라 사실상 접전 양상으로 보입니다.
특정 지역이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강원·경상·제주가 나란히 국내 여행 수요의 3대 축을 형성한 셈입니다.
■ 제주, 무비자 확대 맞물려 ‘분기점’
제주는 그저 국내 인기 3위에 오른 것에서 나아가, 외국인 수요까지 흡수할 기반을 갖췄습니다.
정부가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가운데, 제주는 기존 개별·단체 모두 30일간 무비자 체제가 유지됩니다.
여름 성수기에 이어 추석 연휴에도 내국인과 외국인 수요가 겹치는 효과가 기대되면서, 숙박·쇼핑·교통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제주 관광이 체류형 소비와 글로벌 수요를 동시에 시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 해외여행도 급증, 일본·동남아 강세
해외여행 수요도 빠르게 회복 중입니다.
응답자의 16.9%가 해외로 떠난다고 답했으며, 일본(39.6%), 동남아시아(20.7%), 미주(1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여행 기간은 국내 4.5일, 해외 6.4일로, 긴 연휴를 활용해 ‘롱스테이’ 수요가 두드러졌습니다.
■ 관광 인프라 격차, 풀어야 할 숙제
전국이 여행 열기로 들썩이지만, 국제선 인프라 유무에 따른 지역별 차이는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등지는 무비자 확대라는 호재로 내·외국인 수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지만, 광주·전남 등은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로 국제선 운항이 막히면서 연휴 특수를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지역별 여건 차이는 명절마다 반복되는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광 인프라가 집중된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관광 수요를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단체 무비자 겹치며 기대감↑… 내·외국인 수요 동시 주목
올해 추석은 귀향보다 ‘여행’이 먼저였습니다.
성인 절반이 여행을 택했고, 국내에서는 강원·경상·제주가 오차 범위 안에서 맞붙으며 사실상 ‘빅3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여행’이 차례를 앞서고, 지역 격차가 다시 드러난 이번 연휴는 관광 구조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는 중국 단체 무비자 제도까지 더해져 내국인과 외국인 수요가 동시에 겹치는 분기점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라임 제공)
■ 절반이 여행객… 추석 풍경 바뀌었다
29일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성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4%가 추석 연휴에 ‘여행을 떠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보다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국내여행은 30.5%, 해외여행은 16.9%라 답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난 흐름을 보여줍니다.
(라임 제공)
■ 강원·경상·제주, 나란히 25%대 접전
국내 인기 지역은 강원도(27.2%), 경상도(26.6%), 제주도(25.9%)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세 지역 간 차이는 1%포인트(p) 수준이라 사실상 접전 양상으로 보입니다.
특정 지역이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강원·경상·제주가 나란히 국내 여행 수요의 3대 축을 형성한 셈입니다.
■ 제주, 무비자 확대 맞물려 ‘분기점’
제주는 그저 국내 인기 3위에 오른 것에서 나아가, 외국인 수요까지 흡수할 기반을 갖췄습니다.
정부가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가운데, 제주는 기존 개별·단체 모두 30일간 무비자 체제가 유지됩니다.
여름 성수기에 이어 추석 연휴에도 내국인과 외국인 수요가 겹치는 효과가 기대되면서, 숙박·쇼핑·교통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제주 관광이 체류형 소비와 글로벌 수요를 동시에 시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라임 제공)
■ 해외여행도 급증, 일본·동남아 강세
해외여행 수요도 빠르게 회복 중입니다.
응답자의 16.9%가 해외로 떠난다고 답했으며, 일본(39.6%), 동남아시아(20.7%), 미주(1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여행 기간은 국내 4.5일, 해외 6.4일로, 긴 연휴를 활용해 ‘롱스테이’ 수요가 두드러졌습니다.
■ 관광 인프라 격차, 풀어야 할 숙제
전국이 여행 열기로 들썩이지만, 국제선 인프라 유무에 따른 지역별 차이는 여전히 뚜렷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등지는 무비자 확대라는 호재로 내·외국인 수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지만, 광주·전남 등은 무안국제공항 장기 폐쇄로 국제선 운항이 막히면서 연휴 특수를 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지역별 여건 차이는 명절마다 반복되는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관광 인프라가 집중된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관광 수요를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장기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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