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농협, 귀농·귀촌 여성들이 만든 맛간장 100가구에 전달
제주시농협, 40명의 주부가 김치 버무려 나눔 실천… “작은 손길이 공동체의 힘”
추석을 앞둔 제주는 장바구니가 아니라 관계를 먼저 챙겼습니다.
귀농·귀촌 여성들의 손끝에서 간장이 우러났고, 고향 주부들의 땀방울로 김치가 버무려졌습니다.
그 순간, 명절은 소비와 풍요의 틀을 벗어나 관계와 약속의 장으로 옮겨갔습니다.
밥상에 놓인 건 음식이었지만, 그 자리에 남은 건 공동체였습니다.
■ 간장 한 병, 이웃을 잇다
29일 농협 제주본부에 따르면 한경농협 귀농귀촌행복모임 회원 20명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한원리 복지센터에서 ‘맛간장 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양파, 표고버섯, 멸치, 가다랑어포 등 지역 농산물을 우려낸 간장은 취약계층 100여 가구로 향했습니다.
모정례 회장은 “귀농·귀촌 농업인이 지역에서 신뢰를 쌓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런 나눔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원들의 정성이 공동체의 기둥이 될 수 있어 보람된다”고 말했습니다.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은 “귀농·귀촌 회원들의 활동은 지역 농업이 뿌리를 깊게 내리는 출발점”이라며 “농협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치 한 통, 따뜻함을 나누다
제주시농협 고향주부모임은 지난 26일 남현김치에서 40여 명의 회원이 모여 김치를 버무렸습니다. 김치는 취약계층 가정에 전해졌습니다.
김미경 회장은 “회원들이 함께 담근 김치가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은 “고향주부모임의 나눔이야말로 농협이 지향하는 상생의 길을 보여준다”면서, “여성 조직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농협 , 공동체 확산을 약속하다
현장에서 시작된 손길은 제도적 울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작은 손길이야말로 지역 공동체를 잇는 가장 큰 힘”이라며, “본부 차원에서도 이런 활동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추석의 얼굴, 제주는 이미 바꾸고 있다
올해 제주의 나눔은 현장에서 증명됐습니다.
음식은 먹고 지나가는 한 끼가 아니라, 관계를 세우고 공동체를 지탱하는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여성농업인들이 손수 보여주었습니다.
간장 한 병, 김치 한 통이 남긴 울림은 어쩌면 작아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추석은 소비가 아니라 연대의 시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제주의 여성농업인들이 보여준 실천은 또 다른 풍요,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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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농협, 40명의 주부가 김치 버무려 나눔 실천… “작은 손길이 공동체의 힘”
한경농협 귀농귀촌행복모임 회원들이 직접 만든 맛간장을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추석을 앞둔 제주는 장바구니가 아니라 관계를 먼저 챙겼습니다.
귀농·귀촌 여성들의 손끝에서 간장이 우러났고, 고향 주부들의 땀방울로 김치가 버무려졌습니다.
그 순간, 명절은 소비와 풍요의 틀을 벗어나 관계와 약속의 장으로 옮겨갔습니다.
밥상에 놓인 건 음식이었지만, 그 자리에 남은 건 공동체였습니다.
한경농협 귀농귀촌행복모임 모정례 회장이 나눔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 간장 한 병, 이웃을 잇다
29일 농협 제주본부에 따르면 한경농협 귀농귀촌행복모임 회원 20명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한원리 복지센터에서 ‘맛간장 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양파, 표고버섯, 멸치, 가다랑어포 등 지역 농산물을 우려낸 간장은 취약계층 100여 가구로 향했습니다.
모정례 회장은 “귀농·귀촌 농업인이 지역에서 신뢰를 쌓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이런 나눔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원들의 정성이 공동체의 기둥이 될 수 있어 보람된다”고 말했습니다.
김군진 한경농협 조합장은 “귀농·귀촌 회원들의 활동은 지역 농업이 뿌리를 깊게 내리는 출발점”이라며 “농협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시농협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이 추석맞이 김치 나눔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 김치 한 통, 따뜻함을 나누다
제주시농협 고향주부모임은 지난 26일 남현김치에서 40여 명의 회원이 모여 김치를 버무렸습니다. 김치는 취약계층 가정에 전해졌습니다.
김미경 회장은 “회원들이 함께 담근 김치가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은 “고향주부모임의 나눔이야말로 농협이 지향하는 상생의 길을 보여준다”면서, “여성 조직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농협 , 공동체 확산을 약속하다
현장에서 시작된 손길은 제도적 울림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고우일 제주농협 본부장은 “작은 손길이야말로 지역 공동체를 잇는 가장 큰 힘”이라며, “본부 차원에서도 이런 활동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경농협 행사에 참석한 회원들이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제주농협 제공)
■ 추석의 얼굴, 제주는 이미 바꾸고 있다
올해 제주의 나눔은 현장에서 증명됐습니다.
음식은 먹고 지나가는 한 끼가 아니라, 관계를 세우고 공동체를 지탱하는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여성농업인들이 손수 보여주었습니다.
간장 한 병, 김치 한 통이 남긴 울림은 어쩌면 작아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추석은 소비가 아니라 연대의 시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제주의 여성농업인들이 보여준 실천은 또 다른 풍요, 그리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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