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 특가법상 사기 혐의 11명 검거
SNS로 접근 신뢰 쌓은 뒤 투자 명목 송금 유도
경찰 조사 대비 "취업 사기당했다" 알리바이까지
중국 사기 조직과 연계해 수백억 원대 '로맨스스캠' 범행을 벌인 국내 조직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사기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내 총책을 비롯한 조직원 1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제주 출신은 9명으로, 피의자 대부분은 20~30대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전국 288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로맨스스캠, 금융기관 사칭 대출 보이스피싱, 투자 리딩방 사기 등 다양한 수법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입니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6억 원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은 334억 원에 달하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피해액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 등 SNS에서 미모와 재력을 갖춘 인물로 가장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신뢰 관계를 쌓고 가짜 주식·코인 거래소나 온라인 쇼핑몰 링크를 보내 투자 명목으로 송금을 유도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중국 조직이 피싱 사기를, 국내 조직이 자금 세탁을 맡는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조직원은 피해금을 해외 거래소로 분산 은닉하고 범행 대가로 수백만~수천만 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검거에 대비해 알리바이를 만든 후 수사기관 조사에 대응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범행 계획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과 관계자는 "국내 총잭은 경기도와 제주도를 오가며 조직원들을 포섭해 중국으로 출국시켜 함께 생활했다"라며, "수사기관 조사에 대비해 '취업사기를 당해 범행에 가담했다'는 식의 거짓 알리바이까지 준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국에서 접수된 사건을 병합해 여죄 수사와 범죄수익 추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 총책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김용태 서귀포경찰서장은 "낯선 외국인이 텔레그램 등 해외 SNS 계정으로 접근해 각종 명목으로 금품 요구 시 상대방의 신원이 확인되기 전까지 돈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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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접근 신뢰 쌓은 뒤 투자 명목 송금 유도
경찰 조사 대비 "취업 사기당했다" 알리바이까지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중국 사기 조직과 연계해 수백억 원대 '로맨스스캠' 범행을 벌인 국내 조직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사기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국내 총책을 비롯한 조직원 1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제주 출신은 9명으로, 피의자 대부분은 20~30대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부터 약 6개월 동안 전국 288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로맨스스캠, 금융기관 사칭 대출 보이스피싱, 투자 리딩방 사기 등 다양한 수법의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입니다. 피해자들은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6억 원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은 334억 원에 달하며,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피해액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텔레그램 등 SNS에서 미모와 재력을 갖춘 인물로 가장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신뢰 관계를 쌓고 가짜 주식·코인 거래소나 온라인 쇼핑몰 링크를 보내 투자 명목으로 송금을 유도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로맨스스캠 사기 혐의 피의자 검거 모습 (서귀포경찰서 제공)
경찰은 중국 조직이 피싱 사기를, 국내 조직이 자금 세탁을 맡는 등 역할을 나눠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조직원은 피해금을 해외 거래소로 분산 은닉하고 범행 대가로 수백만~수천만 원씩 나눠 가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검거에 대비해 알리바이를 만든 후 수사기관 조사에 대응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범행 계획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과 관계자는 "국내 총잭은 경기도와 제주도를 오가며 조직원들을 포섭해 중국으로 출국시켜 함께 생활했다"라며, "수사기관 조사에 대비해 '취업사기를 당해 범행에 가담했다'는 식의 거짓 알리바이까지 준비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국에서 접수된 사건을 병합해 여죄 수사와 범죄수익 추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 총책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김용태 서귀포경찰서장은 "낯선 외국인이 텔레그램 등 해외 SNS 계정으로 접근해 각종 명목으로 금품 요구 시 상대방의 신원이 확인되기 전까지 돈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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