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자연생태지역에 물장군 30마리가 방사되는 모습
인공 증식된 멸종위기 곤충 물장군이 자연의 보금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오늘(1일) 제주테크노파크 청정바이오사업본부 생물종다양성연구소에 따르면 어제(30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자연생태지역에 물장군 30마리가 방사됐습니다.
선흘리 자연생태지역은 용암이 흐른 뒤 굳어져 평평한 암반지대와 습지가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다양한 습지식물과 곤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주민들의 수용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됩니다.
물장군은 서식지 파괴와 농약 살포에 따른 수질오염, 각종 환경 변화로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제주TP는 2023년에도 선흘리 자연생태지역 습지에 인공증식한 물장군을 방사한 바 있습니다.
생물종다양성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여름 폭염에 빈번한 이상기후까지 더해져 물장군 인공 증식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야생 동식물의 서식 환경을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2011년 12월 환경부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애기뿔소똥구리, 두점박이사슴벌레, 물장군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3종에 대해 개체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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