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17일자 스카이데일리 신문
'중국 간첩 선거 개입' 등 허위 보도를 해온 스카이데일리가 폐간됩니다.
민경두 스카이데일리 대표는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회사 안팎의 어려움으로 더 이상 운영이 어렵게 됐다"며 법인 청산 계획을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폐간은 종이 신문부터 시작해 온라인 서비스 순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체를 폐간으로 몬 결정타는 지난 1월 17일 게재된 [국내 체포 中 간첩 99명, "韓·美 부정선거 개입] 기사였습니다.
해당 기사는 주한미군과 계엄군이 중국 간첩 99명을 체포해 일본 오키나와 미국기지로 압송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법 계엄'의 사유로 주장한 '외부세력 선거 개입'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주한미국 측은 즉각 사실무근임을 밝혔습니다. 기사의 핵심 취재원인 안모씨는 자신을 예비역이자, 미국 CIA 블랙요원이라는 주장했으나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보도는 완전히 거짓으로 밝혀졌고, 매체는 '매체는 '간첩단 보도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고(社告)를 냈습니다.
1월 17일자 보도 정정 사고(社告)
기사를 작성한 기자와 당시 보도를 주도한 임원은 허위 기사를 게재한 혐의(위계에의한공무집행 방해, 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지난 7월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지난달 해당 매체를 제명했고, 한국신문윤리위원회와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에서도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스카이데일리는 2011년 경제 전문 온라인 매체로 창간됐으며, 2022년 조정진 전 대표 취임 이후 극단적 성향을 띄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5·18은 김대중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허위 주장을 담은 40면 분량 특별판을 제작·배포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민경두 대표는 창업주로서 지난 4월 경영 정상활르 위해 복귀하고 과거 보도에 대해 사과했지만, 폐간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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