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주 경매 낙찰가율 49.3% 전국 최저
분양형 호텔 70여건 저가 낙찰
아파트 낙찰률 3개월째 하락세
제주지역 경매시장이 9월에도 침체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 9월 경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제주의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낙찰률·낙찰가율 모두 전국 평균 하회
지난달 제주에서 진행된 전체 용도 경매 건수는 총 971건으로 전월 680건과 비교하면 42.8%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낙찰건수는 231건에 그쳐 낙찰률은 23.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24.3%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낙찰가율은 49.3%로 8월 48.7%에 이어 50% 아래에 머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도 2.7명으로 전국 평균 3.4명에 못 미쳤습니다.
올해 들어 제주 경매시장은 1월과 6월을 제외하고 낙찰률이 대체로 20%안팎에 정체됐고, 낙찰가율도 1월을 제외하면 50% 안팎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주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가 경매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관광객 감소와 지역 경기 위축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에서 경매 물건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용도별로 보면 업무·상업시설이 낙찰률 38.3%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진행건수 256건 중 98건이 낙찰됐는데, 이는 전월 27.6%와 비교하면 10.7%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수차례 유찰된 숙박시설, 특히 분양형 호텔 70여건이 모두 저가에 새 주인을 찾은 영향이 컸습니다.
전국 평균 낙찰률이 21.6%였고 30%를 넘긴 지역은 제주가 유일했습니다.
다만 낙찰가율은 49.6%로 전국 평균 54.5%를 밑돌았습니다.
분양형 호텔의 대거 저가 낙찰은 제주 숙박업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숙박시설이 최근 관광객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파트 낙찰률 3개월 연속 하락
주거시설 경매는 총 193건이 진행돼 46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23.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29.1%를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낙찰가율도 55.8%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전월 61.3%와 비교하면 5.5%포인트 하락했고, 전국 평균 73.7%와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아파트 경매는 12건 중 1건이 낙찰되는 데 그쳤습니다.
낙찰가율은 75.5%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5.1%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토지 경매는 517건으로 8월 347건과 비교해 49% 급증했지만 낙찰률은 16.8%로 전월 16.1%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역시 전국 평균 20.3%를 밑돌았습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최고 낙찰가는 제주시 구좌읍 소재 임야로 44억9000여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70%였고 응찰자는 1명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주택과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한 연립아파트로 각각 12명이 응찰했습니다.
세화리 주택은 낙찰가율 53%, 강정동 연립아파트는 95%에 낙찰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양형 호텔 70여건 저가 낙찰
아파트 낙찰률 3개월째 하락세
제주지역 경매시장이 9월에도 침체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 9월 경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제주의 낙찰률과 낙찰가율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낙찰률·낙찰가율 모두 전국 평균 하회
지난달 제주에서 진행된 전체 용도 경매 건수는 총 971건으로 전월 680건과 비교하면 42.8%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낙찰건수는 231건에 그쳐 낙찰률은 23.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24.3%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낙찰가율은 49.3%로 8월 48.7%에 이어 50% 아래에 머물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평균 응찰자 수도 2.7명으로 전국 평균 3.4명에 못 미쳤습니다.
올해 들어 제주 경매시장은 1월과 6월을 제외하고 낙찰률이 대체로 20%안팎에 정체됐고, 낙찰가율도 1월을 제외하면 50% 안팎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주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침체가 경매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관광객 감소와 지역 경기 위축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에서 경매 물건에 대한 관심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용도별로 보면 업무·상업시설이 낙찰률 38.3%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진행건수 256건 중 98건이 낙찰됐는데, 이는 전월 27.6%와 비교하면 10.7%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수차례 유찰된 숙박시설, 특히 분양형 호텔 70여건이 모두 저가에 새 주인을 찾은 영향이 컸습니다.
전국 평균 낙찰률이 21.6%였고 30%를 넘긴 지역은 제주가 유일했습니다.
다만 낙찰가율은 49.6%로 전국 평균 54.5%를 밑돌았습니다.
분양형 호텔의 대거 저가 낙찰은 제주 숙박업계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했던 숙박시설이 최근 관광객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파트 낙찰률 3개월 연속 하락
주거시설 경매는 총 193건이 진행돼 46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23.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국 평균 29.1%를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낙찰가율도 55.8%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전월 61.3%와 비교하면 5.5%포인트 하락했고, 전국 평균 73.7%와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아파트 경매는 12건 중 1건이 낙찰되는 데 그쳤습니다.
낙찰가율은 75.5%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5.1%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토지 경매는 517건으로 8월 347건과 비교해 49% 급증했지만 낙찰률은 16.8%로 전월 16.1%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 역시 전국 평균 20.3%를 밑돌았습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최고 낙찰가는 제주시 구좌읍 소재 임야로 44억9000여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낙찰가율은 70%였고 응찰자는 1명이었습니다.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물건은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주택과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한 연립아파트로 각각 12명이 응찰했습니다.
세화리 주택은 낙찰가율 53%, 강정동 연립아파트는 95%에 낙찰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입틀막 성공?” 한동훈 공개 경고… 폭로는 멈췄고, 소환은 거부됐다
- ∙︎ '4·3 학살 주도' 박진경 국가유공자 논란에.. 고개 숙인 보훈부
- ∙︎ 제주 안덕면 교차로서 승용차-트럭 '쾅'...3명 병원행
- ∙︎ 李 '국가폭력 후손까지 책임 지우겠다'더니...4·3 폭압 군인에 '유공자증서' 준 정부
- ∙︎ “남쪽으로 오라”는 대통령의 신호… 그런데 제주는 불리지 않았다
- ∙︎ “관광으로 연말 버티고, 집값으로 내년 흔들린다”… 제주 경제, ‘회복’이 아닌 ‘분열’의 문턱
- ∙︎ 송언석 "우원식 횡포, 의장직 내려놓고 친정 민주당 돌아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