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갑 당원의 날 행사에 참석한 문대림 국회의원(문대림 의원SNS)
제주시 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이 바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전날부터 제주에 내려와 여러 지인들과 지지자들을 만나며 민심 동향을 파악하는 중입니다.
문 의원의 추석 행보에 관심이 커지는 건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지 여부가 결정되는 변곡점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문대림 의원은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제주도민과 제주의 미래에 대해 무한한 사명의식을 갖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적이 있습니다.
최근엔 중앙 정치권과 제주에서 내년 선거 출마를 위한 조직 구상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시 갑 선거구 당원의 날(문대림 의원 SNS)
이런 움직임의 연속으로 볼 수 있는 당원 행사도 열었습니다.
문의원은 어제(3일) 제주시갑 선거구 당원의 날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당원의 날 행사엔 5백명의 당원들이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체육대회와 장기자랑으로 이어지는 평범한 당원 행사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SNS에 여러 의미로 풀이될 수 있는 글을 남겼습니다.
문 의원은 "함께한 땀과 웃음 속에서 우리는 하나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라면 무리한 도전이란 없고, 무모한 도전도 환영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무리한 도전'과 '무모한 도전'이 내년 제주지사 선거 출마로도 해석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당원 행사엔 제주도의회 이상봉 의장을 비롯해 여러 명의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도 참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당원 행사가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한 조직 정비의 시작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문의원은 추석 명절을 보낸 후 제주지사 선거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전한 바 있지만, 결정 시기가 앞당겨 진 셈입니다.
제주 정가에선 이미 지난 2차례 제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던 문 의원이 내년 재도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이어져왔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더불어민주당 내 제주지사 출마 후보군들의 거취가 서서히 표면 위로 그려지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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