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복구율 20% 돌파
완전 복구까지 4주 소요 전망
'3시간 복구' 공언했지만 8일째 지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멈춘 정부 행정시스템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가운데 오늘 낮 12시 기준으로 130개가 정상화됐다고 밝혔습니다.

복구율은 20.1%로, 20%를 넘어선 건 화재가 발생한 지 8일 만입니다.

핵심 시스템부터 우선 복구
복구된 시스템 중에는 핵심 1등급 시스템 21개가 포함됐습니다.

오늘 기획재정부 국문 홈페이지도 정상화되면서 주요 대국민 서비스가 대부분 재개됐습니다.

이로써 아직 복구가 필요한 행정 시스템은 517개가 남았습니다.

지난달 26일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647개 정보시스템이 일제히 멈추자 정부는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24시간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복구 속도 급락…완전 정상화 4주 소요
문제는 복구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완전 진화 후 복구가 시작된 지난달 28일 39개 시스템이 재가동에 들어갔고, 29일에는 복구된 누적 시스템 수가 81개로 늘었습니다.

일평균 40개가 복구된 셈입니다.

그러나 30일 들어 복구된 시스템 수는 14개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일부 시스템의 경우 여러 기관과의 정보 연계 등으로 예상된 시간보다 더 걸릴 수 있다며 복구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정부는 불에 탄 96개 시스템을 대구 분원으로 옮겨 복구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정보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대구 센터 입주기업의 협조로 최대한 일정을 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소한 5층 7-1전산실에 있던 96개 시스템은 국민신문고, 국가법령정보센터, 공무원 내부업무망인 온나라시스템 등으로 국정자원 대구센터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한 후 복구되기까지 최소 2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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