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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기획] ② “중국 무비자, 관문은 열렸는데”… 제주 관광은 아직 제자리에
2025-10-04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100만 유커 기대에도 제주는 ‘정체’
‘입국–쇼핑–체류’ 끊긴 구조, 결국 리스크로 번지다
인천항에 입항한 중국 크루즈 관광객과 조용한 제주 도심을 대비시킨 이미지. 무비자 확대 이후 서울·인천과 달리 정체된 제주 관광의 현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9월 제주 드림타워의 실적은 ‘증명’이었습니다.

비수기에도 매출 600억 원을 돌파하며, 제주 관광의 회복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하지만 증명 뒤엔 새로운 질문이 남습니다.
“이제 그 수요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가.”


이번 2편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중국 단체 무비자 제도가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연결 부재’가 어떻게 소비 단절과 관리 리스크로 이어지는지 그 구조를 짚습니다.

지난달 29일 인천항에 입항한 중국 크루즈선 드림호. (인천항만공사 제공)

■ 서울은 들썩, 제주는 정체

무비자 확대 첫날,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는 중국 크루즈선 ‘드림호’가 입항했습니다.


승객 2,000여 명이 하선하자 면세점 직원들이 꽃다발을 건넸고, 명동 거리는 다시 중국어로 활기를 찾았습니다.
‘Enjoy K-Food’ 이벤트 부스에 몰린 중국인 관광객들. (인천항만공사 제공)

신라·롯데면세점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화장품과 건강식품, 생활용품 매대가 빠르게 비워졌고, 위챗페이·알리페이 안내판이 줄지어 걸렸습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단체 관광객이 눈에 띄게 돌아왔다”며 “매출의 절반이 하루 만에 중국 단체 고객에게서 나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습니다.

면세업계는 내년 6월까지 100만 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을 기대하며 국경절 특수 마케팅에 돌입했습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내 소득 상위 20% 소비층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이번 무비자 확대는 단순 방문이 아니라 소비 패턴의 복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각, 제주는 조용했습니다.

무비자 확대 첫날 인천에는 크루즈 1척(승객 2,000여 명)이 입항했지만, 같은 기간 제주 입항 크루즈는 없었습니다.

입국은 늘었지만 제주는 여전히 경로 밖에 있었습니다.

제주는 이미 개별·단체 관광객 모두 30일 무비자가 유지되는 지역이라 이번 전국 확대가 별다른 변곡점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관광 정책 당국 관계자는 “전국 확대가 오히려 제주의 제도적 메리트를 희석시켰다”면서, “서울·인천처럼 입국–소비–체류가 맞물리지 않으면 정책 효과는 체감되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 연결 부재, 소비의 흐름을 끊다

서울과 인천은 입국–쇼핑–체류가 한 줄로 이어집니다.

크루즈나 항공 입국, 도심 면세점 방문, 호텔 숙박으로 이어지는 선형 구조입니다.
인천항 터미널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을 맞이하는 환영행사 현장. (인천항만공사 제공)

하지만 제주는 또 한 번 비행기를 타야 하는 구조입니다.

고환율과 항공료 부담까지 겹치며 관광객 입장에서는 ‘소비 연장선’이 아니라 ‘추가 이동’으로 인식됩니다.

면세업계의 상황은 더 냉정합니다.
브랜드 철수와 매장 축소가 이어지며 경쟁력이 떨어졌고, 매출 반등도 미미합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예전엔 명품 매장이 제주의 상징이었지만 지금은 ‘살 게 없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쇼핑을 끝내면 제주까지 올 이유가 없다”며 “입국–쇼핑–이동–체류가 단절된 구조에서는 무비자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항공–크루즈–면세점으로 이어지는 관광 이동 동선을 표현한 이미지. 무비자 확대 이후 ‘입국–쇼핑–체류’의 연결을 상징한다.

■ 소비 단절은 결국 리스크로 이어진다

소비의 끊김은 그저 ‘정체‘가 아닙니다.

연결 부재는 관리 체계의 허점으로 곧바로 이어졌습니다.

무비자 시행 첫날, 중국 톈진을 출발해 인천에 입항한 크루즈선 ‘드림호’(승객 2,189명)에서 6명이 하선 후 귀선하지 않았습니다.

법무부는 단속반을 투입했지만, 이들은 비자 없이 입국해 3일 이내 귀선해야 하는 관광상륙허가 의무를 어긴 상태였습니다.

박정하 국회의원이 문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이후 국내에서 행방불명된 중국 관광객은 1,352명으로, 그중 상당수가 무비자 입국자였습니다.

특히 제주는 불법체류의 상시지역으로 꼽힙니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제주 내 불법체류자는 1만 1,191명, 이 중 9할(1만 412명)이 중국 국적입니다.

대부분 30일 체류 기한을 넘겨 잠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제주는 내륙보다 출입 관리가 느슨할 수밖에 없다”며, “관광과 관리가 따로 노는 구조에서는 정책 신뢰가 흔들린다”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연결 부재는 소비 단절에서 관리 리스크로 번지고 있는 셈입니다.

드림타워 전경. (롯데관광개발 제공)

■ 드림타워의 성과, 섬 전체로 확장될 수 있을까

9월 드림타워의 매출 600억 돌파는 제주 관광의 잠재력을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그 성과가 카지노·호텔 일부에 국한된 회복이라면, 지역경제와의 단절은 여전합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서울과 제주를 묶은 단체 상품이 생기면 시장이 확장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지만, 여행업계는 “콘텐츠·공간·브랜드가 따라주지 않으면 제도만으로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드림타워 카지노. (롯데관광개발 제공)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경기나 소비 사이클이 흔들릴 때 외국인 카지노는 직격탄을 맞는다”며, “지금 필요한 건 단기 매출이 아니라 구조적 확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제주는 지금, ‘연결의 실험장’이 돼야 한다

무비자 확대는 한한령과 코로나 이후 처음 맞은 관광 회복의 신호입니다.

하지만 제주는 이미 무비자 지역이라는 이유로 정책의 사각지대가 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주는 더 이상 섬 안의 관광지로 머물러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서울·인천이 도심형 연결 관광으로 구조를 전환하는 동안, 제주는 여전히 체류형 단절 관광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관광경제 전문가들은 “제주는 면세–호텔–지역상권을 수평적으로 연결해 복합 허브로 키워야 한다”면서, “입국 후 소비가 곧바로 제주로 이어지게 항공·크루즈 네트워크를 정비하고, 지역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확대는 기회지만, 연결이 없으면 그 기회는 본토로 흘러간다”며, “섬의 지리적 한계를 넘어 새로운 구조를 짜야 제주가 중심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비자프리(visa-free) 즉 무비자 제도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삽화. 항공기와 호텔, 돌하르방 이미지를 통해 제주 관광의 연결 구조를 시각화했다.

■ “증명에서 연결로”… 이제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

9월 드림타워가 보여준 것은 ‘증명’이었습니다.
10월 이후 제주가 풀어야 할 숙제는 ‘연결’입니다.

제주는 더 이상 정책의 수혜지가 아니라 연결 전략의 실험장이 돼야 합니다.

관광의 흐름이 본토로 쏠리는 지금, 제주는 다시 섬의 경계를 넘어야 합니다.
그 선택이 늦어질수록, 무비자 시대의 기회는 더 멀어집니다.

이제 증명에서 연결로.
제주의 다음 페이지는 그곳에서 시작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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