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랜드·포켓몬 아일랜드·빛 모드락, 그리고 탐라문화제까지
전통과 예술이 공존하는 제주 황금연휴 ‘절정’
“시간을 잇는 도시, 제주의 10월”
추석 황금연휴 사흘째인 5일, 제주는 이미 축제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곶자왈의 숲길을 따라 펼쳐진 체험형 테마파크에서부터, 관덕정 일대를 수놓은 미디어아트까지.
전통과 첨단이 한 섬 안에서 교차하며, 제주는 지금 또 하나의 시간대를 열어갑니다.
낮엔 세대가 함께하는 한가위의 흥이, 밤엔 빛과 소리로 물드는 예술이 도시를 감쌉니다.
그 다층의 시간 위에서 오는 8일, ‘제64회 탐라문화제’가 막을 올립니다.
‘포켓몬 아일랜드’가 가족의 시간을, ‘에코랜드’가 감각의 시간을, ‘빛 모드락’이 예술의 시간을 열었다면 ‘탐라문화제’는 그 모든 흐름을 하나로 엮는 기억의 무대입니다.
10월의 제주는 지금, 여기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붙이는 축제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포켓몬 아일랜드, 가족 여행객 몰리며 중문단지 활기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는 연휴 들어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인 제주’가 지난 9월 26일 개막한 이후 AR 스탬프 랠리, 여미지식물원 팝업스토어, 공항 포토존 등이 운영되면서 어린이 관광객 중심의 체류형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IP 콘텐츠를 관광지에 접목한 새로운 사례로, 가족 단위 체험과 지역 관광 활성화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사는 26일까지 이어집니다.
■ 곶자왈의 낮과 밤, 서로 다른 감각 ‘에코랜드’
조천읍 에코랜드는 이번 연휴 가장 활발한 현장 중 하나입니다.
낮에는 국화와 가을꽃이 만발한 숲에서 열리는 ‘한가위 포레스트’가, 밤에는 몰입형 공포체험 ‘좀비트레인: 제주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가위 포레스트’는 추석 노래자랑, 버블쇼, 전 부치기 체험 등 명절 정서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좀비트레인’은 곶자왈 숲길을 배경으로 배우들이 등장해 관람객이 직접 공포 서사의 일부가 되는 체험형 공연입니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며, 전체 행사는 11월 2일까지 이어집니다.
■ 원도심이 미디어아트로 물들다… ‘펠롱펠롱 빛 모드락’
제주시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 펠롱펠롱 빛 모드락’이 개막했습니다.
행사는 5일부터 19일까지 열리며, 조선시대 제주를 기록한 보물 ‘탐라순력도’를 미디어파사드로 재해석했습니다.
‘펠롱펠롱(반짝반짝)’과 ‘모드락(모두)’은 제주어로, “모두가 함께 빛나는 순간”을 뜻합니다.
관덕정, 귤림당, 망경루 등 7개 공간이 전시장으로 변했고, QR을 통한 스탬프 투어와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 명절의 본질을 잇는 민속 행사
표선면 제주민속촌에서는 8일까지 ‘추석멩질 놀당갑써(놀다 가세요)’가 열립니다.
투호, 제기차기, 한복 패션쇼, 전통공연 등 세대별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7일에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한가위 민속한마당’이, 같은 날 제주목 관아에서는 ‘추석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이 이어집니다.
윷놀이, 딱지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세대가 함께 즐기는 명절 체험이 준비돼 있습니다.
■ 8일 개막, ‘탐라문화제’로 이어지는 연휴의 피날레
연휴 후반부에는 제주의 대표 축제인 ‘제64회 탐라문화제’가 열립니다.
올해 주제는 ‘탐라의 기억, 제주의 오늘’, 사전행사는 8일 서귀포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탐라퍼포먼스’로, 제주 19개 읍면동 민속보존회가 참가해 전통공연을 선보입니다.
본행사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원도심 전역에서 이어집니다.
탐라문화광장, 관덕정, 제주성지 등에서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지역 예술인 무대가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도심 상권과 문화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시민 참여형 도심 축제’로 확장된 게 특징입니다.
탐라문화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올해는 과거의 문화유산을 현재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 연휴 절정, 제주는 지금 ‘축제의 시간’
연휴 사흘째인 5일 현재, 제주는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리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낮에는 전통과 자연이 중심이 되고, 밤에는 기술과 예술이 도시의 풍경을 바꿉니다.
명절의 공간이 관광으로, 관광이 다시 문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완성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는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적 감각이 함께 어우러진 시기”라며, “제주가 ‘관광의 섬’을 넘어 ‘축제의 도시’로 자리잡는 변곡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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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예술이 공존하는 제주 황금연휴 ‘절정’
제주, 빛과 축제가 물드는 10월. 탐라문화제부터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까지.
“시간을 잇는 도시, 제주의 10월”
추석 황금연휴 사흘째인 5일, 제주는 이미 축제의 도시가 되었습니다.
곶자왈의 숲길을 따라 펼쳐진 체험형 테마파크에서부터, 관덕정 일대를 수놓은 미디어아트까지.
전통과 첨단이 한 섬 안에서 교차하며, 제주는 지금 또 하나의 시간대를 열어갑니다.
낮엔 세대가 함께하는 한가위의 흥이, 밤엔 빛과 소리로 물드는 예술이 도시를 감쌉니다.
그 다층의 시간 위에서 오는 8일, ‘제64회 탐라문화제’가 막을 올립니다.
‘포켓몬 아일랜드’가 가족의 시간을, ‘에코랜드’가 감각의 시간을, ‘빛 모드락’이 예술의 시간을 열었다면 ‘탐라문화제’는 그 모든 흐름을 하나로 엮는 기억의 무대입니다.
10월의 제주는 지금, 여기에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어붙이는 축제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피카츄가 걷는 숲, 가족이 머무는 섬.”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인 제주’는 제주의 자연을 무대로 펼쳐지는 캐릭터 체험형 페스티벌이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 포켓몬 아일랜드, 가족 여행객 몰리며 중문단지 활기
서귀포 중문관광단지는 연휴 들어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습니다.
‘포켓몬 원더 아일랜드 인 제주’가 지난 9월 26일 개막한 이후 AR 스탬프 랠리, 여미지식물원 팝업스토어, 공항 포토존 등이 운영되면서 어린이 관광객 중심의 체류형 콘텐츠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IP 콘텐츠를 관광지에 접목한 새로운 사례로, 가족 단위 체험과 지역 관광 활성화 모두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사는 26일까지 이어집니다.
“밤의 곶자왈, 기차는 공포로 달린다.” 에코랜드의 야간 몰입형 체험 ‘좀비트레인: 제주행’은 빛과 어둠, 인간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에코랜드 제공)
■ 곶자왈의 낮과 밤, 서로 다른 감각 ‘에코랜드’
조천읍 에코랜드는 이번 연휴 가장 활발한 현장 중 하나입니다.
낮에는 국화와 가을꽃이 만발한 숲에서 열리는 ‘한가위 포레스트’가, 밤에는 몰입형 공포체험 ‘좀비트레인: 제주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가위 포레스트’는 추석 노래자랑, 버블쇼, 전 부치기 체험 등 명절 정서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좀비트레인’은 곶자왈 숲길을 배경으로 배우들이 등장해 관람객이 직접 공포 서사의 일부가 되는 체험형 공연입니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며, 전체 행사는 11월 2일까지 이어집니다.
“빛이 모여 반짝이는 순간들.” ‘펠롱펠롱 빛 모드락’ 포스터 속 망경루는 탐라순력도의 지도 위에 다시 세워진다. 빛으로 이어진 제주의 기억이 2025년의 밤을 비춘다.
■ 원도심이 미디어아트로 물들다… ‘펠롱펠롱 빛 모드락’
제주시 관덕정과 제주목 관아 일대에서는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 펠롱펠롱 빛 모드락’이 개막했습니다.
행사는 5일부터 19일까지 열리며, 조선시대 제주를 기록한 보물 ‘탐라순력도’를 미디어파사드로 재해석했습니다.
‘펠롱펠롱(반짝반짝)’과 ‘모드락(모두)’은 제주어로, “모두가 함께 빛나는 순간”을 뜻합니다.
관덕정, 귤림당, 망경루 등 7개 공간이 전시장으로 변했고, QR을 통한 스탬프 투어와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전통 위에 춤이, 한복 위에 웃음이.” 제주민속촌의 추석 특별행사는 랜덤플레이댄스와 전통공연을 결합한 세대 공감형 ‘가을 잔치’로 꾸며진다. (제주민속촌 제공)
■ 명절의 본질을 잇는 민속 행사
표선면 제주민속촌에서는 8일까지 ‘추석멩질 놀당갑써(놀다 가세요)’가 열립니다.
투호, 제기차기, 한복 패션쇼, 전통공연 등 세대별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7일에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한가위 민속한마당’이, 같은 날 제주목 관아에서는 ‘추석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이 이어집니다.
윷놀이, 딱지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세대가 함께 즐기는 명절 체험이 준비돼 있습니다.
“탐라의 기억이 무대로 피어난다.” 지난 탐라문화제 개막 무대에서는 농악대 장단과 관객의 함성이 어우러졌다. 올해 축제는 원도심을 중심으로 다시 열린다.
■ 8일 개막, ‘탐라문화제’로 이어지는 연휴의 피날레
연휴 후반부에는 제주의 대표 축제인 ‘제64회 탐라문화제’가 열립니다.
올해 주제는 ‘탐라의 기억, 제주의 오늘’, 사전행사는 8일 서귀포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탐라퍼포먼스’로, 제주 19개 읍면동 민속보존회가 참가해 전통공연을 선보입니다.
본행사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원도심 전역에서 이어집니다.
탐라문화광장, 관덕정, 제주성지 등에서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지역 예술인 무대가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도심 상권과 문화공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시민 참여형 도심 축제’로 확장된 게 특징입니다.
탐라문화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올해는 과거의 문화유산을 현재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제64회 탐라문화제 포스터. ‘신들의 벗, 해민의 빛’을 주제로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원도심에서 열린다. 사전행사는 8일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시작된다.
■ 연휴 절정, 제주는 지금 ‘축제의 시간’
연휴 사흘째인 5일 현재, 제주는 낮과 밤이 전혀 다른 리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낮에는 전통과 자연이 중심이 되고, 밤에는 기술과 예술이 도시의 풍경을 바꿉니다.
명절의 공간이 관광으로, 관광이 다시 문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완성되고 있습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는 지역의 정체성과 미래적 감각이 함께 어우러진 시기”라며, “제주가 ‘관광의 섬’을 넘어 ‘축제의 도시’로 자리잡는 변곡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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