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만서 여름 독감 유행 시작, 한국보다 한 달 빨라
추석 해외여행객 예방접종·마스크 착용 당부
국내도 증가 추세, 유행 기준 근접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일본이나 대만 등 주변국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뜻밖에도 이들 국가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미 시작돼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본 도쿄의 경우 연휴 기간 낮 최고 기온이 28도까지 오르고, 대만 타이베이는 37도까지 오르는 늦여름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독감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일본,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유행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전국 3000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인플루엔자 환자가 의료기관당 1.04명으로 집계돼 유행기 진입 기준치인 1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역별로는 오키나와가 의료기관당 8.9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쿄 1.96명, 가고시마 1.68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는데, 지난해에는 11월 초에 유행이 시작돼 12월 말 정점을 찍은 뒤 올해 4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는데, 지난 20년 사이 두 번째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빨리 찾아온 겁니다.
의료계에서는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의 원인으로 지난 여름 이어진 폭염을 꼽고 있습니다.
여름 내내 에어컨을 가동하고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 머물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또 오사카·간사이 국제박람회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일본을 찾으면서 인플루엔자가 확산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현재까지 총 61건의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46개 학교가 집단 감염으로 휴교에 돌입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 대만도 조기 유행, 태풍 피해지역 우려
대만 역시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미 시작돼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만 질병관제서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로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이 12만9831명으로 전주 대비 10.2% 증가했습니다.
질병관제서는 독감 유행이 이미 정점에 달했다면서 통상 12월 중순에 독감 유행기에 접어들었던 것과 비교해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태풍 라가사로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실종된 화롄현 광푸 마을 주민들과 이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모여든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가능성에 보건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해 두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대만 전역에서 26만4000회분이 접종됐습니다.
◆ 국내도 증가 추세, 안심 못해
우리나라의 경우 인플루엔자 유행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9.0명으로 전주 8.0명 대비 증가했습니다.
질병청은 유행 기준 9.1명보다는 낮으나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발생 동향 과 유행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영유아와 어린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됐으며 고령층의 경우 75세 이상은 오는 15일, 70~74세는 20일, 65~69세는 22일부터 시작됩니다.
65세 이상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석 해외여행객 예방접종·마스크 착용 당부
국내도 증가 추세, 유행 기준 근접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일본이나 대만 등 주변국으로 짧은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뜻밖에도 이들 국가에서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미 시작돼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본 도쿄의 경우 연휴 기간 낮 최고 기온이 28도까지 오르고, 대만 타이베이는 37도까지 오르는 늦여름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독감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일본,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유행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전국 3000개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인플루엔자 환자가 의료기관당 1.04명으로 집계돼 유행기 진입 기준치인 1명을 넘어섰습니다.
지역별로는 오키나와가 의료기관당 8.9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쿄 1.96명, 가고시마 1.68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유행하는데, 지난해에는 11월 초에 유행이 시작돼 12월 말 정점을 찍은 뒤 올해 4월까지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됐는데, 지난 20년 사이 두 번째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빨리 찾아온 겁니다.
의료계에서는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의 원인으로 지난 여름 이어진 폭염을 꼽고 있습니다.
여름 내내 에어컨을 가동하고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 머물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또 오사카·간사이 국제박람회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일본을 찾으면서 인플루엔자가 확산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도쿄에서는 현재까지 총 61건의 집단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46개 학교가 집단 감염으로 휴교에 돌입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 대만도 조기 유행, 태풍 피해지역 우려
대만 역시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미 시작돼 백신 접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만 질병관제서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로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이 12만9831명으로 전주 대비 10.2% 증가했습니다.
질병관제서는 독감 유행이 이미 정점에 달했다면서 통상 12월 중순에 독감 유행기에 접어들었던 것과 비교해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태풍 라가사로 1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실종된 화롄현 광푸 마을 주민들과 이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모여든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가능성에 보건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비해 두 종류의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대만 전역에서 26만4000회분이 접종됐습니다.
◆ 국내도 증가 추세, 안심 못해
우리나라의 경우 인플루엔자 유행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9.0명으로 전주 8.0명 대비 증가했습니다.
질병청은 유행 기준 9.1명보다는 낮으나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발생 동향 과 유행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영유아와 어린이, 임산부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됐으며 고령층의 경우 75세 이상은 오는 15일, 70~74세는 20일, 65~69세는 22일부터 시작됩니다.
65세 이상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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