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MZ관광 발전방안 연구' 결과
외국인 소비력 133만 원 '내국인 2배'
내국인은 체험·외국인은 소비 방점
"MZ세대, 제주 관광 새 핵심층 부상"
제주를 찾는 MZ세대(1980~2010년대 출생)가 지역 고유의 문화를 체험하고 환경윤리를 중시하는 '가치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국인 MZ세대는 내국인의 두 배에 달하는 소비력을 보이며, 제주 관광의 새로운 핵심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7일) 제주자치도는 한국관광외식문화원에 의뢰해 진행한 '제주 MZ관광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MZ세대 맞춤형 관광 전략과 고부가가치 관광모델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수행됐습니다.
연구 결과, 지난해 기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중 MZ세대 비율은 53.3%로 전년(56.6%)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 중 MZ세대 비율은 78.8%(약 150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로컬 경험과 환경윤리를 중시하는 가치소비자이면서도, 동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능숙하게 다루면서 자신의 경험을 콘텐츠화해 SNS로 공유한다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소비력에서는 내·외국인의 차이가 뚜렸했습니다. 내국인 MZ세대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67만 원이었지만, 외국인 MZ세대는 약 133만 원(961.3달러)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출 항목별로 내국인 MZ세대는 식음료, 교통, 체험, 쇼핑, 숙박 순으로 소비했고, 외국인 MZ세대는 숙박, 식음료, 쇼핑, 체험, 교통 순으로 소비 패턴이 나뉘었습니다. 내국인은 체험을 우선순위에 둔 반면, 외국인의 경우 쇼핑 등 소비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교통수단 이용에서도 내국인은 렌터카와 자가용을 주로 이용한 반면, 외국인은 택시·버스·렌터카·전세버스 순으로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했습니다.
MZ세대가 즐겨 찾는 주요 관광지로는 △제주시 도심권인 연동(누웨마루거리, 수목원테마파크 등)과 노형동(넥슨컴퓨터박물관 등), △제주국제공항과 가까운 용담2동(정뜨르비행장, 용두암 등) △멋진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애월해안(애월해안도로, 한담해안산책로 등)과 조천해안(닭머르해안, 조함해안도로 등) 등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연구에서는 △교통체계 만족도 제고 △여행·브랜드·가치소비를 연계한 통합 플랫폼 구축 △SNS 중심의 콘텐츠 홍보 강화 등이 개선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연구진은 MZ세대 관광 발전을 위한 4대 키워드로 ▲'머묾·연결', ▲'튀는 매력·흐름', ▲'스마트·유연', ▲'감성·가치'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8대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주요 전략에는 △교육·체험 융합형 런케이션 다양화 △로컬 상생 체험 콘텐츠 확대 △팝업스토어 및 야간경제 활성화 △친환경·스마트 모빌리티 연계 강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제주다움' 기념품 개발 △제주형 K-문화 확산 △MZ 미식 관광 콘텐츠 다변화 등이 포함됐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제4차 관광진흥계획과 연계해 MZ세대 맞춤형 관광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행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연구는 제주 관광의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특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제주 관광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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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소비력 133만 원 '내국인 2배'
내국인은 체험·외국인은 소비 방점
"MZ세대, 제주 관광 새 핵심층 부상"
제주를 찾는 MZ세대(1980~2010년대 출생)가 지역 고유의 문화를 체험하고 환경윤리를 중시하는 '가치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외국인 MZ세대는 내국인의 두 배에 달하는 소비력을 보이며, 제주 관광의 새로운 핵심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늘(7일) 제주자치도는 한국관광외식문화원에 의뢰해 진행한 '제주 MZ관광 발전방안 연구용역'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MZ세대 맞춤형 관광 전략과 고부가가치 관광모델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수행됐습니다.
연구 결과, 지난해 기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중 MZ세대 비율은 53.3%로 전년(56.6%) 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외국인 관광객 중 MZ세대 비율은 78.8%(약 150만 명)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로컬 경험과 환경윤리를 중시하는 가치소비자이면서도, 동시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능숙하게 다루면서 자신의 경험을 콘텐츠화해 SNS로 공유한다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소비력에서는 내·외국인의 차이가 뚜렸했습니다. 내국인 MZ세대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67만 원이었지만, 외국인 MZ세대는 약 133만 원(961.3달러)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출 항목별로 내국인 MZ세대는 식음료, 교통, 체험, 쇼핑, 숙박 순으로 소비했고, 외국인 MZ세대는 숙박, 식음료, 쇼핑, 체험, 교통 순으로 소비 패턴이 나뉘었습니다. 내국인은 체험을 우선순위에 둔 반면, 외국인의 경우 쇼핑 등 소비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교통수단 이용에서도 내국인은 렌터카와 자가용을 주로 이용한 반면, 외국인은 택시·버스·렌터카·전세버스 순으로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했습니다.
MZ세대가 즐겨 찾는 주요 관광지로는 △제주시 도심권인 연동(누웨마루거리, 수목원테마파크 등)과 노형동(넥슨컴퓨터박물관 등), △제주국제공항과 가까운 용담2동(정뜨르비행장, 용두암 등) △멋진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애월해안(애월해안도로, 한담해안산책로 등)과 조천해안(닭머르해안, 조함해안도로 등) 등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연구에서는 △교통체계 만족도 제고 △여행·브랜드·가치소비를 연계한 통합 플랫폼 구축 △SNS 중심의 콘텐츠 홍보 강화 등이 개선 과제로 제시됐습니다.
연구진은 MZ세대 관광 발전을 위한 4대 키워드로 ▲'머묾·연결', ▲'튀는 매력·흐름', ▲'스마트·유연', ▲'감성·가치'를 도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8대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주요 전략에는 △교육·체험 융합형 런케이션 다양화 △로컬 상생 체험 콘텐츠 확대 △팝업스토어 및 야간경제 활성화 △친환경·스마트 모빌리티 연계 강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제주다움' 기념품 개발 △제주형 K-문화 확산 △MZ 미식 관광 콘텐츠 다변화 등이 포함됐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제4차 관광진흥계획과 연계해 MZ세대 맞춤형 관광생태계 구축을 위한 실행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연구는 제주 관광의 핵심 고객층으로 떠오른 MZ세대의 특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제주 관광 발전과 지역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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