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해' 논란 비판 감내·대미 관세협상 실리 의지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7일) "때로는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고,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오늘과 민생의 내일을 더 낮은 마음으로, 더 세밀히 챙길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해당 글에는 지난 4일 추석 인사 당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복 사진 여러 장도 함께 실렸습니다.

최근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당시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며 야권의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추석 명절을 맞아 K-푸드 홍보 취지를 내세운 자신의 행보가 오해를 받더라도 감내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특히,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고"라는 대목은 대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겉으로 굽히는 듯한 모습을 보여도 실용외교를 하겠다는 다짐을 에둘러 표한 것으로 읽힙니다.

이 대통령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기 다른 환경과 상황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국민 여러분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임을 명절을 맞아 다시금 새겨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 인사에서도 말씀드렸듯 명절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에는 민생의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그럼에도' 웃으며 함께 용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