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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에 편승하는가" 장동혁 4·3 왜곡 영화 관람.. 유족 분노
2025-10-08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제주지역 50여 개 단체 규탄 성명
"계획 중단 정중한 요구마저 무시"
국회 4·3특별법 개정안 처리 촉구
민주당 "희생자에 대못, 인면수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제주4·3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것과 관련해 도민사회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도내 5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오늘(8일) 성명을 내고 "장 대표의 4·3 폄훼, 왜곡 영화 관람 강행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는 "국민의힘은 극우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인가"라며 "공당의 대표가 추석 연휴 한복판에 극우의 민심만 살피는 정당으로 전락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하고 말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추석을 앞두고 시작된 4·3 왜곡 현수막은 전국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며 "이 현수막들은 유족과 도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장 대표는 4·3 유족과 시민단체의 정중한 요구도 무시한 채 영화를 관람했다"며 "그는 감독과의 대화 자리에서 '용기 내서 이 영화를 만들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는 말까지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4·3 당시 도민 탄압에 앞장섰던 박진경 대령을 미화한 영화에 대한 감사 표시는 3만의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것이자, 10만이 넘는 유족의 상처를 다시 후벼파는 행위"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에 대한 단죄가 필요하다"며 "국회는 계류된 4·3 왜곡에 대한 처벌 조항을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을 즉각 처리해주길 촉구한다"고 전했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 설치된 4·3 왜곡 현수막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장 대표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은 "4·3 왜곡 현수막으로 가뜩이나 심란한 희생자와 유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것"이라며 "영화 관람 취소를 요구한 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인면수심의 행태"라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장 대표의 4·3 왜곡 영화 공개 관람은 국민의힘이 극우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내란 정국 돌파를 위해 극우의 힘에 편승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민주당은 "4·3은 대한민국을 넘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세계인의 역사"라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원한다면 희생자와 유족, 도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발부터 자중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장 대표는 4·3 희생자와 유족, 시민단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제(7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 극장에서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했습니다.

문제가 된 영화 '건국전쟁2'는 극우적 시각으로 현대사를 재해석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이 영화를 홍보하고, 4·3을 폭동으로 묘사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도내 곳곳에 설치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해당 현수막에는 4·3 당시 제주도 9연대장으로 부임해 도민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압을 자행한 학살의 주범 중 한 명인 고(故) 박진경 대령의 얼굴도 새겨져 있었습니다.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묘역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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