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4.3 왜곡 논란 영화 관람 강행
제주 단체들 규탄 성명에 사퇴 요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제주4.3 폄훼·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뒤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제주 정가와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제주혁신회의 "사퇴하라"
더민주제주혁신회의는 9일 논평을 내고 민족과 역사 앞에 무릎꿇고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건국전쟁2'는 영화진흥위원회조차 특정 관점에 치우친 편향적 표현 등을 이유로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승인을 불허한 영화라며, 더구나 4·3 유가족과 단체들이 사전에 관람 취소를 요청했지만 장동혁은 끝내 국가 공권력의 잔혹한 학살을 옹호하는 영화에 면죄부를 줬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어 장동혁은 관람 후 역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존중돼야 한다는 궤변으로 4·3희생자와 유가족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학살과 폭력은 관점이 아니라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주혁신회의는 제주4·3은 77년 전 이승만 정권의 불법 계엄과 국가 폭력으로 무고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된 사건이며 대한민국의 비극적인 역사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장동혁은 반민족·반역사적 범죄자이며, 윤석열의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저급한 역사인식으로 민족과 역사를 배반하고 4·3 희생자와 유가족까지 모독하고 있다며, 더이상 정치할 자격을 주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즉각 사죄하고 당대표와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제주4.3 단체들도 규탄 성명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4·3을 폄훼·왜곡한 영화 '건국전쟁2' 관람을 강행한 장동혁 대표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체들은 장동혁 대표는 4·3유족과 시민단체의 정중한 요구를 무시한 채 국민의힘 소속 일부 국회의원, 청년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며, 민심을 살펴도 모자랄 공당의 대표가 추석 연휴 한복판에 극우의 민심만 살피는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장 대표가 감독과의 대화 자리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인정되지 않으면 쉽게 역사는 왜곡될 수 있다며 용기 내서 이 영화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4·3 당시 제주도민 탄압에 앞장섰던 박진경 대령 등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에 대한 감사의 표시는 3만명의 4·3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10만명이 넘는 4·3 유족들의 상처를 다시 후벼 파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4·3유족들과 제주도민들은 합법을 가장한 4·3왜곡과 폄훼를 담은 현수막, 영화 등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4·3 왜곡에 대한 처벌 조항을 담은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오영훈 지사 "제주도민 모욕 책임져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장 대표가 '건국전쟁2'를 관람했다는 언론 보도와 함께 비판 글을 게시했습니다.
오 지사는 수만명의 제주도민을 학살한 제주4.3은 국가가 저지른 참혹한 폭력이자 범죄였다며, 제주도민들이 77년간 피울음으로 목격하고 증언해왔던 진실이 상식이 되고 역사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범죄를 다양한 역사적 관점으로 포장하는 장동혁 대표는 온 국민이 텔레비전으로 내란의 현장을 지켜봤음에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내란당의 대표답게 뻔뻔스럽다며, 역사를 짓밟고 제주도민을 모욕하는 발언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건국전쟁2'는 1945년부터 1950년까지 해방정국에서 정부 수립을 둘러싼 좌우 갈등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편향성, 완성도 부족 등을 이유로 이 영화를 독립영화로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주 단체들 규탄 성명에 사퇴 요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제주4.3 폄훼·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한 뒤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제주 정가와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제주혁신회의 "사퇴하라"
더민주제주혁신회의는 9일 논평을 내고 민족과 역사 앞에 무릎꿇고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건국전쟁2'는 영화진흥위원회조차 특정 관점에 치우친 편향적 표현 등을 이유로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승인을 불허한 영화라며, 더구나 4·3 유가족과 단체들이 사전에 관람 취소를 요청했지만 장동혁은 끝내 국가 공권력의 잔혹한 학살을 옹호하는 영화에 면죄부를 줬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어 장동혁은 관람 후 역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존중돼야 한다는 궤변으로 4·3희생자와 유가족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학살과 폭력은 관점이 아니라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제주혁신회의는 제주4·3은 77년 전 이승만 정권의 불법 계엄과 국가 폭력으로 무고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된 사건이며 대한민국의 비극적인 역사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장동혁은 반민족·반역사적 범죄자이며, 윤석열의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저급한 역사인식으로 민족과 역사를 배반하고 4·3 희생자와 유가족까지 모독하고 있다며, 더이상 정치할 자격을 주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즉각 사죄하고 당대표와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제주4.3 단체들도 규탄 성명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4·3을 폄훼·왜곡한 영화 '건국전쟁2' 관람을 강행한 장동혁 대표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체들은 장동혁 대표는 4·3유족과 시민단체의 정중한 요구를 무시한 채 국민의힘 소속 일부 국회의원, 청년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며, 민심을 살펴도 모자랄 공당의 대표가 추석 연휴 한복판에 극우의 민심만 살피는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장 대표가 감독과의 대화 자리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인정되지 않으면 쉽게 역사는 왜곡될 수 있다며 용기 내서 이 영화를 만들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한 발언을 거론하며, 4·3 당시 제주도민 탄압에 앞장섰던 박진경 대령 등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에 대한 감사의 표시는 3만명의 4·3 희생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이자 10만명이 넘는 4·3 유족들의 상처를 다시 후벼 파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4·3유족들과 제주도민들은 합법을 가장한 4·3왜곡과 폄훼를 담은 현수막, 영화 등을 더이상 보고 싶지 않다며, 4·3 왜곡에 대한 처벌 조항을 담은 제주4·3 특별법 개정안을 즉각 처리해야 한다고 국회에 촉구했습니다.

오영훈 지사 "제주도민 모욕 책임져야"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장 대표가 '건국전쟁2'를 관람했다는 언론 보도와 함께 비판 글을 게시했습니다.
오 지사는 수만명의 제주도민을 학살한 제주4.3은 국가가 저지른 참혹한 폭력이자 범죄였다며, 제주도민들이 77년간 피울음으로 목격하고 증언해왔던 진실이 상식이 되고 역사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범죄를 다양한 역사적 관점으로 포장하는 장동혁 대표는 온 국민이 텔레비전으로 내란의 현장을 지켜봤음에도 윤석열을 옹호하는 내란당의 대표답게 뻔뻔스럽다며, 역사를 짓밟고 제주도민을 모욕하는 발언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건국전쟁2'는 1945년부터 1950년까지 해방정국에서 정부 수립을 둘러싼 좌우 갈등을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편향성, 완성도 부족 등을 이유로 이 영화를 독립영화로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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