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425세대 단지 매각 절차 중단
공매가 4,006억→3,000억 하락
초기부터 '고분양가 논란' 나와
'매각가 급락 못 버틴 듯' 추정
제주 부동산 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통째 공매' 사태를 빚은 아파트 단지가 매각가 급락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공매 절차를 중단했습니다.
오늘(1일) 제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공매포털 '온비드'에서 진행 중이던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제주'의 공매 절차가 최소됐습니다.
취소 사유는 '우선수익자 요청에 따른 공매 중지'로 공지됐습니다.
공매가(최저공매가)가 4,006억 원에서 1천 억 넘게 떨어지자,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단지는 지난달 8일 첫 공매에 4,006억 원으로 나왔지만 제6차 공매까지 내리 유찰됐습니다.
공매가는 3,099억 원으로 낮아졌고, 제7차 공매를 앞두고 중단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7차 공매 예정가는 3천억 원이었습니다. 최초 감정평가액 3,336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액수입니다.
낙찰이 계속 불발될 경우 공매가는 2천억 원까지 떨어질 예정이었습니다.
이 단지는 분양 초기부터 '고분양가 논란'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8층, 17개 동 425세대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대지면적은 3만1,466㎡, 건축면적은 9,017.75㎡입니다.
시 외곽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세대당 7~10억 원대 분양가를 책정해 현실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실제 책정된 세대당 가격(최고액 기준)은 전용 84㎡형이 7억4,800만 원, 가장 넓은 112㎡형은 10억5,60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현재 제주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제주시 오등동 도시공원 민간특례 아파트와 맞먹는 고가였습니다.
현재 한 수분양자는 시행사를 상대로 분양대금 반환 청구 소송을 걸었고, 광고비와 공사비 관련 소송도 2건이 진행 중입니다.
업계에선 단지 매각가가 2천억 원대로 떨어져도 낙찰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425세대 단지 매각 절차 중단
공매가 4,006억→3,000억 하락
초기부터 '고분양가 논란' 나와
'매각가 급락 못 버틴 듯' 추정

제주시 애월읍 소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제주' (사진, 네이버지도)
제주 부동산 시장에 충격파를 던진 '통째 공매' 사태를 빚은 아파트 단지가 매각가 급락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공매 절차를 중단했습니다.
오늘(1일) 제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공매포털 '온비드'에서 진행 중이던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제주'의 공매 절차가 최소됐습니다.
취소 사유는 '우선수익자 요청에 따른 공매 중지'로 공지됐습니다.
공매가(최저공매가)가 4,006억 원에서 1천 억 넘게 떨어지자,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단지는 지난달 8일 첫 공매에 4,006억 원으로 나왔지만 제6차 공매까지 내리 유찰됐습니다.
공매가는 3,099억 원으로 낮아졌고, 제7차 공매를 앞두고 중단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7차 공매 예정가는 3천억 원이었습니다. 최초 감정평가액 3,336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액수입니다.
낙찰이 계속 불발될 경우 공매가는 2천억 원까지 떨어질 예정이었습니다.

공매포털 '온비드' 갈무리
이 단지는 분양 초기부터 '고분양가 논란'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8층, 17개 동 425세대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대지면적은 3만1,466㎡, 건축면적은 9,017.75㎡입니다.
시 외곽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세대당 7~10억 원대 분양가를 책정해 현실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실제 책정된 세대당 가격(최고액 기준)은 전용 84㎡형이 7억4,800만 원, 가장 넓은 112㎡형은 10억5,60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현재 제주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제주시 오등동 도시공원 민간특례 아파트와 맞먹는 고가였습니다.
현재 한 수분양자는 시행사를 상대로 분양대금 반환 청구 소송을 걸었고, 광고비와 공사비 관련 소송도 2건이 진행 중입니다.
업계에선 단지 매각가가 2천억 원대로 떨어져도 낙찰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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