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규 의원 제주지사 선거 '불출마'
◆ 추석 여론조사에선 지지도 1위
◆ 현직 지사 뒤진 결과에 공직 내부 술렁
추석 연휴가 끝나자 마자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이 내년 6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 불출마는 자연스레 정해져 있었습니다.
민주당 당헌과 당규에 따라, 시·도당 위원장은 선거일 240일 전인 지난 6일 이전에 사퇴해야 내년 지방선거 자치단체장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지 않았고, 출마 의사가 없다는 걸 간접적으로 확인해준 겁니다.
김한규 의원 본인의 불출마 입장 표명에 제주 정가와 공직사회의 관심이 쏠리는 건 추석 연휴 기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때문입니다.
추석 여론조사 '김한규' 지지도 1위
KBS제주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제주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도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한규 의원이 19%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직인 오영훈 제주지사는 11%였습니다.
지지도 격차는 8%포인트로 오차 범위 3.5%포인트를 벗어났습니다.
김 의원은 50대 26%, 40대 23%로 중장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오 지사는 70세 이상 20%, 60대 16%로 고령층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김 의원 28%, 오 지사 16%로 차이가 났습니다.
그 뒤로는 고기철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8%, 문대림·위성곤 의원 각 7%, 문성유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3% 순이었습니다.
김한규 의원은 "2년 임기의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지방선거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고, 도지사는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주변에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론 조사에서 나온 도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바닥 민심 확인됐다"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김한규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추석 여론조사 파장은 만만치 않습니다.
제주 정가와 SNS에선 바닥 민심이 공식적으로 확인된거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영훈 지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여론조사 지지율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겁니다.
제주연구원이 추석 직전 공개한 민선 8기 제주도정 성과 도민 인식조사 2차 보고서에서도 도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33.9%로 1차보다 늘었습니다.
행정 불투명성과 공정성 부족으로 신뢰가 떨어진다는 응답이 1차 28.5%에서 2차 36.0%로 뛰었습니다.
도민 소통 및 의견 반영이 미흡하다는 응답도 29.1%였습니다.
공직 내부 뒤숭숭
공직 내부도 적잖게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오영훈 지사의 임기가 채 8개월도 남지 않았고, 연말이면 공직 사회가 지방선거 모드로 바뀌면서 자칫 레임덕이 발생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더욱이 오영훈 도정이 추진해 온 여러 공약 사업과 항공 우주 산업의 추진 동력이 약화될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현재 민심 흐름이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오영훈 지사가 재출마하려면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야만 하고, 후보 공천을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여론을 달래기 위해 몸을 낮춘 민생 행보에 나서면서, 공직 내부를 틀어 잡아야 하고, 결국 기초자치단체 설치나 상장기업 유치 등 무리한 정책 추진은 줄여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 개요]
KBS제주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안심번호로 무작위 추출해 진행.
응답률은 13.2%로 총 6080명과 통화해 800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KBS제주 홈페이지 참조.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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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여론조사에선 지지도 1위
◆ 현직 지사 뒤진 결과에 공직 내부 술렁

제주시 도심
추석 연휴가 끝나자 마자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이 내년 6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실 불출마는 자연스레 정해져 있었습니다.
민주당 당헌과 당규에 따라, 시·도당 위원장은 선거일 240일 전인 지난 6일 이전에 사퇴해야 내년 지방선거 자치단체장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지 않았고, 출마 의사가 없다는 걸 간접적으로 확인해준 겁니다.
김한규 의원 본인의 불출마 입장 표명에 제주 정가와 공직사회의 관심이 쏠리는 건 추석 연휴 기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때문입니다.

추석 여론조사에서 제주지사 후보 지지도 1위 기록한 김한규 국회의원
추석 여론조사 '김한규' 지지도 1위
KBS제주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제주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도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김한규 의원이 19%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직인 오영훈 제주지사는 11%였습니다.
지지도 격차는 8%포인트로 오차 범위 3.5%포인트를 벗어났습니다.
김 의원은 50대 26%, 40대 23%로 중장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오 지사는 70세 이상 20%, 60대 16%로 고령층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김 의원 28%, 오 지사 16%로 차이가 났습니다.
그 뒤로는 고기철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8%, 문대림·위성곤 의원 각 7%, 문성유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 3% 순이었습니다.
김한규 의원은 "2년 임기의 제주도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지방선거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했고, 도지사는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주변에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여론 조사에서 나온 도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제주도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답변하는 오영훈 제주지사
"바닥 민심 확인됐다"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김한규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혔지만, 추석 여론조사 파장은 만만치 않습니다.
제주 정가와 SNS에선 바닥 민심이 공식적으로 확인된거라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영훈 지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여론조사 지지율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겁니다.
제주연구원이 추석 직전 공개한 민선 8기 제주도정 성과 도민 인식조사 2차 보고서에서도 도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가 33.9%로 1차보다 늘었습니다.
행정 불투명성과 공정성 부족으로 신뢰가 떨어진다는 응답이 1차 28.5%에서 2차 36.0%로 뛰었습니다.
도민 소통 및 의견 반영이 미흡하다는 응답도 29.1%였습니다.
공직 내부 뒤숭숭
공직 내부도 적잖게 술렁이는 분위기입니다.
오영훈 지사의 임기가 채 8개월도 남지 않았고, 연말이면 공직 사회가 지방선거 모드로 바뀌면서 자칫 레임덕이 발생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더욱이 오영훈 도정이 추진해 온 여러 공약 사업과 항공 우주 산업의 추진 동력이 약화될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현재 민심 흐름이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오영훈 지사가 재출마하려면 치열한 당내 경선을 거쳐야만 하고, 후보 공천을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여론을 달래기 위해 몸을 낮춘 민생 행보에 나서면서, 공직 내부를 틀어 잡아야 하고, 결국 기초자치단체 설치나 상장기업 유치 등 무리한 정책 추진은 줄여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론조사 개요]
KBS제주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9월 29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안심번호로 무작위 추출해 진행.
응답률은 13.2%로 총 6080명과 통화해 800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KBS제주 홈페이지 참조.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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