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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빼앗은 제주흑우 82년 만에 되찾은 과학자의 퇴장..박세필 교수 퇴임 앞둬
2025-10-10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 40년 매달린 줄기세포·복제 연구
◆ 제주흑우 82년 만에 지위 회복
◆ 206억원 규모 연구센터 공백 우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에서 연구 상황 설명하는 박세필 교수

20년간 제주 바이오 연구를 이끌어온 한 과학자가 강단을 떠납니다.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인간 배아줄기세포 특허를 등록한 연구자이자, 일제 강점기 빼앗긴 제주흑우의 지위를 82년 만에 되찾아준 주인공입니다.

제주대학교 박세필 교수가 올해 정년을 맞아 퇴임합니다.


그의 퇴임은 단순한 은퇴가 아닙니다.

수백억원이 투입된 연구센터의 운영 공백과 함께 제주 바이오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일제가 빼앗은 흑우, 과학으로 되찾다
박 교수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제주흑우 연구입니다.


2015년 12월 제주흑우연구센터장을 맡은 그는 10년간 206억원을 투입해 제주흑우 대량 증식과 산업화를 연구했습니다.

제주흑우는 조선시대 임금 생일과 정월 초하루, 동지에 정규 진상품으로 바쳐졌습니다.

나라의 주요 제사 때도 제향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938년 일제가 한우표준법을 만들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일본은 자국 소는 흑색, 한국 소는 적갈색을 표준으로 정했습니다.

박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와 육질을 분석해 제주흑우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그동안 도축증명서에는 제주흑우로 표기됐지만, 정작 유통·소비 단계 등급판정확인서에는 단순히 한우 또는 육우로만 적혔습니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 제출했습니다.

2020년 10월 마침내 유통·소비 단계에서도 제주흑우로 표기하게 됐습니다.

박 교수는 당시 제주흑우가 일제 강점기 흑우에서 제외된 지 82년 만에 가치를 최종적으로 완벽하게 인정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줄기세포 40년, 난치병 치료 길 열다
박 교수의 또 다른 축은 줄기세포 연구입니다.

40년간 생명체 복제와 줄기세포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인간 배아줄기세포 특허를 등록한 게 그의 실력을 증명합니다.

그는 줄기세포가 인간의 210여개 모든 조직이나 장기로 발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 특성을 활용하면 난치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겁니다.

5년간 냉동 보관한 수정란에서 배양된 줄기세포는 신체에 하나의 세포만 일치해도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킵니다.

제주흑돼지 연구도 그의 손을 거쳤습니다.

오랜 세월 제주 기후와 풍토에 적응해 체질이 강하고 질병 저항성이 뛰어난 제주흑돼지는 2015년 3월 천연기념물 제550호로 지정됐습니다.


'생명자원 보고' 제주를 선택한 이유
서울이나 수도권 대형 연구기관으로 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박 교수는 모교인 제주대에 남았습니다.

지역의 생명자원을 지키고 키우는 일이 세계적 연구와 직결된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는 제주를 생명체·생물자원의 보고라고 말합니다.

첨단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줄기세포 연구, 하이테크를 이용한 제주흑돼지 연구, 제주흑우 대량 생산과 산업화가 이뤄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겁니다.

실제로 박 교수가 이끈 제주흑우연구센터는 제주대와 제주축산진흥원, 서귀포시축협, 농협중앙회 축산연구원, 영남대, 건국대 등 8개 팀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습니다.

제주흑우의 생산에서 유통까지 기반기술과 융·복합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인재 유출에 일자리 창출로 답해야
하지만 박 교수는 제주 바이오 연구 환경의 한계도 지적합니다.

자연자원 측면에서는 탁월하지만 인프라와 인재 육성 면에서는 갈 길이 멀다는 겁니다.

그는 인재들이 지역사회로 되돌아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히 과학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역사회와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고 유용한 인재들이 제주에 머물 수 있게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겁니다.

박 교수의 퇴임과 함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백억원의 국비가 투입돼 완공된 제주흑우·흑돼지 연구센터는 운영 공백이 우려됩니다.

연간 수십억원의 국책 연구 과제 수주 등 제주 바이오 연구의 연속성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연구는 계속된다
퇴임 후에도 박 교수는 연구를 멈추지 않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며 제주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발자취를 이어갈 후속 연구와 정책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20년간 제주 바이오 산업의 초석을 다진 한 연구자의 퇴임이 제주 바이오 연구 생태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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