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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10년 숨어 지낸 불법체류 외국인.. 훔친 차량 몰다 덜미
2025-10-12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경찰, 파손 차량 운전 외국인 수상히 여겨 정지 신호
무시하고 달아났지만 2㎞ 추적 끝 현행범 체포
조사 결과 2016년 체류기간 끝난 일용직 불체자
경찰이 도난 수배 차량을 발견해 추격하는 모습 (서귀포경찰서 제공)

제주에서 10년 동안 불법으로 체류하던 외국인이 훔친 차량을 몰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6일 면허 없이 훔친 차량을 몰던 불법체류 외국인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서귀포 시내에서 파손된 도난 차량을 몰고 있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의 정지 신호 보내자 이를 무시하고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A 씨는 2㎞ 구간을 빠른 속도로 주행했고, 이면도로에서 경찰차가 추월해 앞을 막자 주차 기어도 맞추지 않은 채 차를 버리고 골목길로 달아났습니다.

이에 강영익 경사가 도로로 밀리는 차량을 정차시켰고, 정승민 경장은 A 씨를 100m 정도 뒤쫓아가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정승민 경장이 추격 끝에 달아나던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는 모습 (서귀포경찰서 제공)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 2016년 체류기간이 끝난 불법체류자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10년 동안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해왔고, 면허도 없이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출입국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위반을 비롯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했고, 훔친 차량을 압수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A 씨를 검거한 강영익 경사는 서귀포 시내에 '불법체류 중국인이 무면허로 운전하고 다닌다'는 제보를 기록한 뒤 2개월 동안 예방 순찰을 이어가다 유사 차량을 발견,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창일 서귀포경찰서 중동지구대장은 "서귀포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노동자도 많아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외국인 밀집 지역 위주로 예방 순찰과 검문을 집중 실시하고 있으며, 실제 많은 불법체류자 등이 검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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