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만명 넘은 아라동, 공공체육시설은 '0'
오영훈 공약에서 제주대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전환
2026년 완공이 2032년으로 미뤄져...오지사 3선해야 완공
제주시 아라동의 인구가 4만명을 넘어섰지만 주민들이 이용할 공공체육시설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택지개발로 신축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아라동 인구는 지난달 기준 4만 7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980년 5668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2010년 택지개발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젊은층 유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증한 인구에 비해 생활 체육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공약 사업이 제주대 사업으로 변신
이때문에 오영훈 제주지사의 아라동 복합체육관 건립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도지사 공약 사업이 제주대학교 사업으로 넘어가면서 일정이 크게 꼬이게 됐습니다.
당초 제주도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국비 30억원과 지방비 270억원 등 총 300억원을 들여 아라동에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지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내로 예정했습니다.
하지만 부지 확보가 어려워지자 제주도는 제주대와 손잡고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지원 사업 공모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교육부는 이 사업에 선정되면 총사업비의 80~90%를 지원합니다.
올해 공모 탈락...내년 2월 재도전
제주대는 지난 4월 교육부 공모에 신청했지만 떨어졌습니다.
기투자된 잔여 사업 비율이 높다는 게 탈락 이유였습니다.
제주대는 내년 2월 다시 공모에 도전할 예정이지만 선정 여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대의 잔여 사업 비율 문제만 해소하면 내년엔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완공 목표 2032년...오 지사 3선해야
제주도는 지난달 18일 공약평가도민배심원단 회의에 이 사업의 공약 내용 변경을 올렸습니다.
수정 계획을 보면 2027년 시작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년 공모에 선정되더라도 오영훈 지사가 3선에 성공해야 사업 마무리를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건립 장소도 애초 계획한 제2첨단과학단지에서 제주대 캠퍼스 내 골프아카데미 부지로 바뀌었습니다.
제주도는 여건에 따라 부지를 일부 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방비 부담 줄지만 공약 이행 불투명
제주도는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고민하다가 제주대와 협의해 교육부 공모에 함께 나가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또 지방재정 부담을 덜면서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도지사 공약 사업이 제주대 사업으로 바뀌고 완공 시기도 6년이나 늦춰지면서 공약 이행 능력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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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공약에서 제주대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전환
2026년 완공이 2032년으로 미뤄져...오지사 3선해야 완공
제주시 아라동 전경
제주시 아라동의 인구가 4만명을 넘어섰지만 주민들이 이용할 공공체육시설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택지개발로 신축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아라동 인구는 지난달 기준 4만 7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980년 5668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2010년 택지개발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젊은층 유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증한 인구에 비해 생활 체육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공약 사업이 제주대 사업으로 변신
이때문에 오영훈 제주지사의 아라동 복합체육관 건립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도지사 공약 사업이 제주대학교 사업으로 넘어가면서 일정이 크게 꼬이게 됐습니다.
당초 제주도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국비 30억원과 지방비 270억원 등 총 300억원을 들여 아라동에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지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 내로 예정했습니다.
하지만 부지 확보가 어려워지자 제주도는 제주대와 손잡고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지원 사업 공모에 참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교육부는 이 사업에 선정되면 총사업비의 80~90%를 지원합니다.
올해 공모 탈락...내년 2월 재도전
제주대는 지난 4월 교육부 공모에 신청했지만 떨어졌습니다.
기투자된 잔여 사업 비율이 높다는 게 탈락 이유였습니다.
제주대는 내년 2월 다시 공모에 도전할 예정이지만 선정 여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제주대의 잔여 사업 비율 문제만 해소하면 내년엔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완공 목표 2032년...오 지사 3선해야
제주도는 지난달 18일 공약평가도민배심원단 회의에 이 사업의 공약 내용 변경을 올렸습니다.
수정 계획을 보면 2027년 시작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년 공모에 선정되더라도 오영훈 지사가 3선에 성공해야 사업 마무리를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건립 장소도 애초 계획한 제2첨단과학단지에서 제주대 캠퍼스 내 골프아카데미 부지로 바뀌었습니다.
제주도는 여건에 따라 부지를 일부 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방비 부담 줄지만 공약 이행 불투명
제주도는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고민하다가 제주대와 협의해 교육부 공모에 함께 나가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또 지방재정 부담을 덜면서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도지사 공약 사업이 제주대 사업으로 바뀌고 완공 시기도 6년이나 늦춰지면서 공약 이행 능력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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