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살해 사건 발생 당시 119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하는 모습
제주의 한 아파트에서 연인을 살해한 20대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오늘(13일) 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16일 밤 9시 16분쯤 제주시 아라동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인 20대 여성 B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후 A 씨는 직접 119에 신고했고,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에서 긴급체포된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 중 나를 할퀴었다"며 "찌른 사실은 기억나지만, 술에 취해 자세히 기억나진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A 씨와 B 씨는 헤어지고 다시 만나기를 반복하며 6년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의 교제 기간 접수된 폭행 등 관련 112신고는 9건으로, 이 가운데 5건은 교제 폭력 관련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강력 범죄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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