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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핑크 맨홀'.. 제주 파손 콘크리트 뚜껑 수천 개 방치
2025-10-14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4071개 중 올해 교체 1285개 그쳐
철제보다 내구성도 약해 쉽게 부식
육안 식별 어려워 보행자 사고 위험
작년 2월부터 신규 설치 전면 금지
콘크리트 맨홀 뚜껑

제주에서 파손된 채 방치된 콘크리트 맨홀 뚜껑이 수천 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 파손된 도내 콘크리트 맨홀 뚜껑은 4,071개에 달합니다.

이는 경기(6,592개), 대구(5,177개)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올해 도내 콘크리트 맨홀 뚜껑 교체 계획은 1,285개에 그쳤습니다.

나머지 2,786개(68.4%)는 파손된 채 방치되는 겁니다.

콘크리트 맨홀 뚜껑은 붉은색 등 색깔을 넣은 형태로, 도시 미관을 고려해 2000년대 초반 전국 각지에서 설치됐습니다.


콘크리트 맨홀 뚜껑을 철제 뚜껑으로 교체 설치한 모습

'도심 속 지뢰'로도 불리는 콘크리트 맨홀 뚜껑은 철제 맨홀보다 저렴하고, 내구성이 약해 쉽게 파손되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겉면은 문제가 없어도 내부에서 먼저 부식되는 경우가 많지만, 육안으로 식별이 어려워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데다 장마철에는 부식 위험이 더 높습니다.

실제 2023년 부산에선 콘크리트 맨홀 뚜껑이 무너져 20대 행인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시민 보행 안전을 위해 콘크리트 맨홀 뚜껑을 철제 뚜껑으로 전면 교체하거나,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콘크리트 맨홀에 대한 교체 기준이 없어 예산이 많은 지자체는 과잉 교체, 없는 곳은 방치한다"며 "보행 밀집도, 침수 빈도, 차량 하중 등 위험 요소 기반의 등급화 기준을 마련하고, 중앙정부가 재정과 실행 계획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환경부와 제주상하수도본부는 지난해 2월부터 콘크리트 맨홀 뚜껑 신규 설치를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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