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고평기 제주경찰청장이 도내 외국인 범죄, 무질서 행위와 관련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병행하되, 외국인 범죄 발생 시에는 엄정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 청장은 오늘(15일) 제주경찰청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국인 관광객 무질서 행위에 대한 정책을 역점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외국인 범죄와 무질서 행위가 꾸준히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이 아이의 용변을 보게 한 후 뒤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떠났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돼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아이가 용변을 보게 하는 한 외국인 관광객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또 지난달 24일 제주시 노형동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딜러의 실수를 이유로 중국인 50여 명이 집단 난동을 일으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인 여성이 시내버스 안에서 흡연을 하다 승객의 항의를 받자 담배꽁초를 도로에 버리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고 청장은 "범죄는 발생하지 않는 게 중요한 만큼 예방활동이 중요하다"며 "외국인 강력 범죄의 경우 신고가 들어오면 곧바로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주는 관광지 특성상 외국인 무질서 행위에 큰 타격을 받는다"며 "경찰 단독으로 움직이긴 어려워 중국 영사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하고 관련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제주시 노형동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딜러의 실수를 이유로 난동을 부리는 중국인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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