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길호, 오지사 무소속 출마 질문 문제 삼아
정무라인 역할론 문제 제기 해명
출입기자단, 항의 방문 여부 협의
제주도의회 현길호 보건복지안전위원장이 오영훈 지사의 여론 평가에 대한 발언이 '입틀막' 논란을 초래했습니다.
현 위원장은 16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진명기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정책질의를 하던 중 지난 2일 오 지사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나온 '무소속 출마' 질문을 언급하며 "이러한 것들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나올 수 없는 질문 아닌가"라고 따졌습니다.
["검열 아니다" 해명했지만 '입틀막' 지적]
현 위원장은 현재 정당을 갖고 있는 단체장에게 무소속 출마를 묻는 질문이 나온 것에 대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전 질문 검열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런 질문이 나오지 않게 대변인실이 미리 조치했어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회의 직후 발언 취지를 물은 일부 기자들에게 "질문 검열을 하라는 차원이 아니었고, 오영훈 지사의 무소속 출마란 질문은 사전에 정무직 인사들이 기자들을 만나 해소했어야 한다는 취지 였다."고 전했습니다.
[무소속 출마 질문, 나올 수 있던 상황]
하지만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질문은 나올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추석 연휴 직전이고, 5일 발표될 예정이던 KBS 제주 여론조사 결과가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지사의 지지율이 2위에 머물렀고, 다른 후보군들과 오차범위라는 간략한 내용이 이미 퍼져 있었습니다.
오 지사의 정무 라인들에게도 이런 정보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치열한 당내 경선을 선택할지,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할지가 기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관심이 쏠리던 사안이었습니다.
당연히 정무 라인에서 이런 정보를 파악해 오 지사에게 보고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고, 정무라인이 기자간담회를 앞둔 시점에 여론조사 관련 동향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그게 더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기자간담회에서 오영훈 지사는 무소속 출마 관련 질문에 한동안 침묵을 이어가다 "그럴 일이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진명기 행정부지사는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정당 문제에 대해선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무라인인 대외협력 특보와 대변인실은 도지사 직속 기구라 행정부지사의 업무 관할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출입기자단, 항의 방문 예정]
현 위원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제주도청 출입기자단은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직 도의원의 기자간담회 질문을 사전 차단해야한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이전 정부의 '입틀막' 행태와 다를게 없다는 비판까지 제기됩니다.
이에따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 대표들이 현 위원장을 항의 방문해 해명을 요구할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무라인 역할론 문제 제기 해명
출입기자단, 항의 방문 여부 협의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제주도의회 현길호 보건복지안전위원장이 오영훈 지사의 여론 평가에 대한 발언이 '입틀막' 논란을 초래했습니다.
현 위원장은 16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진명기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정책질의를 하던 중 지난 2일 오 지사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나온 '무소속 출마' 질문을 언급하며 "이러한 것들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나올 수 없는 질문 아닌가"라고 따졌습니다.
["검열 아니다" 해명했지만 '입틀막' 지적]
현 위원장은 현재 정당을 갖고 있는 단체장에게 무소속 출마를 묻는 질문이 나온 것에 대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전 질문 검열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런 질문이 나오지 않게 대변인실이 미리 조치했어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회의 직후 발언 취지를 물은 일부 기자들에게 "질문 검열을 하라는 차원이 아니었고, 오영훈 지사의 무소속 출마란 질문은 사전에 정무직 인사들이 기자들을 만나 해소했어야 한다는 취지 였다."고 전했습니다.

10월 2일 열린 제주도청 출입기자 간담회
[무소속 출마 질문, 나올 수 있던 상황]
하지만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질문은 나올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추석 연휴 직전이고, 5일 발표될 예정이던 KBS 제주 여론조사 결과가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지사의 지지율이 2위에 머물렀고, 다른 후보군들과 오차범위라는 간략한 내용이 이미 퍼져 있었습니다.
오 지사의 정무 라인들에게도 이런 정보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치열한 당내 경선을 선택할지, 무소속 출마까지 검토할지가 기자들 사이에서도 가장 관심이 쏠리던 사안이었습니다.
당연히 정무 라인에서 이런 정보를 파악해 오 지사에게 보고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고, 정무라인이 기자간담회를 앞둔 시점에 여론조사 관련 동향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그게 더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겁니다.
기자간담회에서 오영훈 지사는 무소속 출마 관련 질문에 한동안 침묵을 이어가다 "그럴 일이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현 의원의 질의에 대해 진명기 행정부지사는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정당 문제에 대해선 언급할 사안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무라인인 대외협력 특보와 대변인실은 도지사 직속 기구라 행정부지사의 업무 관할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출입기자단, 항의 방문 예정]
현 위원장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제주도청 출입기자단은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직 도의원의 기자간담회 질문을 사전 차단해야한다는 식의 발언을 한 것은 이전 정부의 '입틀막' 행태와 다를게 없다는 비판까지 제기됩니다.
이에따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 대표들이 현 위원장을 항의 방문해 해명을 요구할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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