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에도 국내 경유 4주째 상승
산업 수요·정유 구조 ‘비대칭 하락’ 만들어
휘발유는 멈췄지만, 경유 가격은 아직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 온기를 느끼기는 아직 이른 모습입니다. 숫자는 내려갔는데, 체감은 아직 오르막입니다.
■ 휘발유, 4주 만의 하락… ‘숨 고르기’ 불과
1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662.7원으로 전주보다 0.5원 내렸습니다. 4주 만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제주가 1,723.1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는 1,633.2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하락 흐름은 새로운 게 아니라, 이미 지나간 국제 유가 하락이 늦게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62.7달러로 전주보다 3달러 내렸고, 국제 휘발유 가격도 0.8달러 떨어졌습니다.
국제 시세가 떨어져도 국내 판매가는 평균 2~3주 뒤에 반영됩니다.
이번 주 하락은 그 시차 여파로 풀이됩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가 부담이 줄고 있지만, 환율과 재고 부담이 커 가격이 바로 떨어지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 경유, 4주 연속 상승… 산업 수요, 가격 이끌어
같은 기간 경유는 1,535.8원으로 0.2원 오르며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국제 경유 가격은 2.8달러 하락했지만, 국내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전 산업에 걸쳐 고루 수요가 이어지는 탓에 쉽게 가격이 떨어지진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사 공급 단계에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더구나 제주는 여전히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11일 기준 휘발유 1,725원, 경유 1,613원에서 18일 현재 각각 1,719원‧1,612원 수준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되는 모습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며칠 내렸다고 해서 당장 주유소 간판이 바뀌진 않으면서 소비자들 역시 “내렸다고 해도, 왜 우리 동네 주유소는 그대로?”라는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 국제유가 하락, 언제쯤 ‘체감’으로
국제 시장에서 휘발유·경유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세금, 환율, 재고, 물류비가 복합적으로 겹쳐 있어 반응 속도가 느립니다.
유류세가 여전히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환율이 1,380원대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다음 주 국내 휘발유 가격은 소폭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경유는 산업 수요가 여전해 보합 내지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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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수요·정유 구조 ‘비대칭 하락’ 만들어

휘발유는 멈췄지만, 경유 가격은 아직 멈추지 않았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 온기를 느끼기는 아직 이른 모습입니다. 숫자는 내려갔는데, 체감은 아직 오르막입니다.
■ 휘발유, 4주 만의 하락… ‘숨 고르기’ 불과
1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L)당 1,662.7원으로 전주보다 0.5원 내렸습니다. 4주 만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제주가 1,723.1원으로 가장 비쌌고 대구는 1,633.2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하락 흐름은 새로운 게 아니라, 이미 지나간 국제 유가 하락이 늦게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62.7달러로 전주보다 3달러 내렸고, 국제 휘발유 가격도 0.8달러 떨어졌습니다.
국제 시세가 떨어져도 국내 판매가는 평균 2~3주 뒤에 반영됩니다.
이번 주 하락은 그 시차 여파로 풀이됩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가 부담이 줄고 있지만, 환율과 재고 부담이 커 가격이 바로 떨어지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 경유, 4주 연속 상승… 산업 수요, 가격 이끌어
같은 기간 경유는 1,535.8원으로 0.2원 오르며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국제 경유 가격은 2.8달러 하락했지만, 국내 시장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전 산업에 걸쳐 고루 수요가 이어지는 탓에 쉽게 가격이 떨어지진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유사 공급 단계에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더구나 제주는 여전히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11일 기준 휘발유 1,725원, 경유 1,613원에서 18일 현재 각각 1,719원‧1,612원 수준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진 않았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되는 모습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며칠 내렸다고 해서 당장 주유소 간판이 바뀌진 않으면서 소비자들 역시 “내렸다고 해도, 왜 우리 동네 주유소는 그대로?”라는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 국제유가 하락, 언제쯤 ‘체감’으로
국제 시장에서 휘발유·경유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세금, 환율, 재고, 물류비가 복합적으로 겹쳐 있어 반응 속도가 느립니다.
유류세가 여전히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환율이 1,380원대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다음 주 국내 휘발유 가격은 소폭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경유는 산업 수요가 여전해 보합 내지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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