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자료사진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여성이 감금된 채 성인방송을 강요당하다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일본어 통역 아르바이트'를 제안받고 캄보디아로 향했다가 이러한 일을 당했다는 30대 여성 A씨의 이야기가 어제(20일) 동아일보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A씨는 프놈펜에서 약 4시간 떨어진 시아누크빌의 한 아파트에 감금돼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받다고 합니다. 휴대전화와 여권은 아파트에 도착한 직후 빼앗겼다고 합니다. A씨를 현지로 유인한 교민이 500만 원을 받고 A씨를 범죄조직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면 폭행과 욕설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옆방에서는 '살려주세요'라는 비명이 들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캄보디아 자료사진
불행 중 다행으로 A씨는 한 달 뒤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A씨의 가족이 그녀가 도착 직후 보낸 '인증 사진'을 단서로 수색에 나섰고, 현지 교민과 캄보디아 경찰의 협조로 한 달 만에 극적으로 찾아낸 것입니다.
현재까지 해당 건물 주변에는 여전히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경비를 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A씨가 갇혔던 시하누크빌은 캄보디아 내에서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 감금 피해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달 16일부터 시아누크빌을 비롯해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 포이펫시 등 캄보디아 일부 지역을 여행 금지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