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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균형] ③ 산업의 체질, ‘내수의 섬’을 넘어서
2025-10-21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소비는 돌고, 투자는 멈춰… 남은 과제 ‘산업의 방향’
해는 떴지만, 길의 온도는 아직 낮다. 회복의 숫자 뒤, 식은 경제의 표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편집 이미지)

정책은 소비를 살렸지만, 산업은 아직 제자리에 있습니다.
제주 경제의 열기는 남았지만 방향은 흐릿합니다.

앞선 ①편 ‘소비의 착시’와 ②편 ‘투자의 절벽’에서 드러난 공통된 문제는 자본의 순환이었습니다.
[김지훈의 ‘맥락’] ③편에서는 그 구조의 뿌리, 즉 산업의 체질을 짚습니다.
왜 제주의 경제는 돌지만 남지 않는가, 그 답을 찾습니다.

■ 산업의 축이 기울었다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3년 기준 약 26조 원으로 전국의 1.1% 수준입니다.
국가데이터처와 제주상공회의소 ‘2024 제주경제지표’ 등에 따르면, 서비스업 비중은 약 78%인 반면 제조·광공업은 3%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산업 간 연결 고리가 끊긴 구조입니다.
관광·숙박·음식업이 중심이지만, 제조·물류·기술 산업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내수의 섬’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고착된 상태입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관광 중심의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제조와 건설이 부진한 상태”로, 지역경제의 성장 속도는 제한적으로 진단했습니다.
소비는 늘어도 생산과 투자가 따라붙지 않는 ‘편향된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 ‘관광 경제’에서 ‘체류 경제’로

대표적으로 경매 통계는 이 같은 구조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21일 경·공매 플랫폼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9월 제주지역 업무·상업시설 경매 256건 중 98건이 낙찰돼 낙찰률 38.3%를 기록했습니다. 전달(27.6%) 대비 10.7%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특히 숙박시설 약 70건이 저가에 낙찰됐습니다.

겉으로는 회복의 신호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관광 자본의 재배치에 가깝습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경비는 66만 9,979원,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2019년(77만 원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액도 961.3달러로 전년보다 72.6달러 감소했습니다.
즉, 머무는 사람은 늘었지만 쓰는 돈의 구조와 질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지역 금융기관 관계자는 “제주는 지금 ‘숙박’이 아니라 ‘체류 산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숙박시설 낙찰을 회복이라 보기보다, 관광 자본이 다시 배치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루의 숙박이 아니라 ‘일주의 체류’를 만드는 산업, 숙박·음식·교통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로컬 기업이 그 안에서 수익 구조를 공유하는 모델, 그게 제주의 산업 생태계를 다시 설계하는 출발점입니다.

■ 제조가 아닌 기술이 중심이 돼야

제주의 제조업은 지리적 한계와 물류비 구조상 확장 여력이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산업의 축을 ‘기술’로 옮긴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관광데이터, AI 모빌리티, 해양바이오, 재생에너지 등 경량화된 기술·데이터 산업이 대안입니다.

그렇지만 그 기반은 여전히 미약합니다.
스타트업만 해도, 도내 등록 업체 중 관광데이터·모빌리티·IT 기반 기업은 전체의 7% 미만입니다.
행정과 금융이 여전히 ‘관광 인프라 확충’ 중심에 머물러 있어, 기술기업이 성장해도 본사를 서울로 옮기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세제 혜택보다 중요한 건 기술기업이 지역 안에서 매출을 낼 수 있는 시장 구조”라며, “산업 전환은 지원금이 아니라 생태계 설계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내수의 섬’을 넘어서

제주는 지금 스스로 만든 내수의 섬 위에 서 있습니다.
외부 관광 수요가 꺼지면, 지역경제 전체가 흔들립니다.

이 구조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산업의 중심을 다시 짜야 합니다.
행정은 투자보다 구조 설계, 금융은 융자보다 순환, 기업은 생존보다 연결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제 묻습니다.
“제주는 무엇으로 먹고 살까.”
소비가 아니라 생산, 숙박이 아니라 체류, 단기 부양이 아니라 순환의 경제로 옮겨가야 합니다.

[제주의 균형]은 세 편의 연속기획으로 제주의 경제 균형을 짚었습니다.
① 소비의 착시(체온이 다른 경제) ② 투자의 절벽(멈춘 경제의 심장), ③ 산업의 체질(내수의 섬을 넘어서).
정책은 온기를 만들었지만, 시장은 방향을 잃었습니다.
균형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구조’입니다.

제주의 다음 계절은, 돈이 돌고 산업이 함께 움직이는 순간에 찾아옵니다.
“돈이 도는 섬, 순환하는 경제의 상징적 이미지. 숙박·식음·교통·체험이 연결된 제주의 미래 경제 구조를 시각화했다. (편집 이미지)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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