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0만 원 그라프 목걸이·샤넬 가방·구두 확보
‘통일교→전성배→김건희’ 전달 정황 수사 본격화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의심돼 온 명품이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그라프(Graff)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Chanel) 가방·구두 실물을 확보했습니다.
1년 넘게 행방이 묘연했던 이 물품들은 시가 6,220만 원대에 이르며, 일련번호까지 대조돼 의혹의 ‘정황’이 아닌 증거로 전환됐습니다.
특검은 “실물 확보로 사건의 실체가 한층 구체화됐다”고 밝혔습니다.
■ 특검 “실물·일련번호 모두 확인”… 사건 흐름 뒤집어
특검은 22일 “전날(21일) 전성배 피고인 측 변호인을 통해 그라프 목걸이 1점, 샤넬 가방 3점, 샤넬 구두 1켤레를 임의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확인 결과, 물품 일련번호와 구매기록이 기존 수사자료와 일치했습니다.
이 명품들은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통일교 세계본부 윤영호 전 본부장이 전성배 씨에게 건넨 뒤 김 여사 측으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4년 ‘디올백 논란’ 직후 물품을 돌려줬다는 진술도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성배 씨가 다시 보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잃어버렸다’던 목걸이… 재판 뒤집은 한마디
전성배 씨는 초기 조사에서 “목걸이는 잃어버렸다”, “샤넬백 두 개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4일 첫 재판에서 입장을 바꿔 “통일교로부터 받은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김건희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한마디로 수사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특검은 전 씨가 단순 전달자가 아닌 청탁 구조의 매개자 혹은 공모자일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현재 특검은 해당 물품의 전달·반환 시점, 중간 개입자, 물품 사용 여부를 입증할 정황증거를 추가 확보 중입니다.
■ “청탁이냐, 선물이냐”… 본질은 ‘대가성’
통일교 측은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한 선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특검은 이를 단지 ‘기념품 교환’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명품의 전달 시점이 교단 현안과 겹치고, 반환 시점이 여론 악화 직후라는 점에서 청탁성 금품수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실제 수수 여부가 확인된 게 아니고, 제출 경위도 불분명하다”고 반박했지만, 특검은 확보된 일련번호·결제 기록·교환 내역을 통해 진위 확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진술을 종합하면 물품은 ‘2022년 통일교 간부 → 전성배 → 김건희 여사 측 전달’, 이어 ‘2024년 초 여사 측에서 반환 → 전성배 보관’, ‘2025년 10월 특검에 제출’로 이어집니다.
■ “증거 나왔다, 남은 건 경위뿐”
특검은 확보된 명품의 구매 시점·전달 경로·반환 시점을 중심으로 세부 타임라인을 복원 중입니다.
교단 자금이 사용됐는지, 개인 구매였는지, 그리고 그 물품이 ‘선물’이 아닌 ‘청탁 대가’였는지를 밝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민중기 특검은 “물품 확보는 시작일 뿐, 전달·반환의 전 과정을 기록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법적 책임 판단은 이제부터”라고 밝혔습니다.
‘2022년 4~8월 전달→ 2024년 반환→ 2025년 10월 실물 확보’까지, 3년에 걸친 흐름이 이제 수사기록 위에 뚜렷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특검의 시계는 이미 ‘대가성 규명’에 맞춰졌고 이제 남은 건 누가, 왜, 어떤 조건으로 이 명품을 주고받았는가에 대한 답으로 쏠리면서 수사 방향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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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전성배→김건희’ 전달 정황 수사 본격화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의심돼 온 명품이 마침내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그라프(Graff)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Chanel) 가방·구두 실물을 확보했습니다.
1년 넘게 행방이 묘연했던 이 물품들은 시가 6,220만 원대에 이르며, 일련번호까지 대조돼 의혹의 ‘정황’이 아닌 증거로 전환됐습니다.
특검은 “실물 확보로 사건의 실체가 한층 구체화됐다”고 밝혔습니다.
■ 특검 “실물·일련번호 모두 확인”… 사건 흐름 뒤집어
특검은 22일 “전날(21일) 전성배 피고인 측 변호인을 통해 그라프 목걸이 1점, 샤넬 가방 3점, 샤넬 구두 1켤레를 임의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확인 결과, 물품 일련번호와 구매기록이 기존 수사자료와 일치했습니다.
이 명품들은 2022년 4월부터 8월 사이, 통일교 세계본부 윤영호 전 본부장이 전성배 씨에게 건넨 뒤 김 여사 측으로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4년 ‘디올백 논란’ 직후 물품을 돌려줬다는 진술도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전성배 씨가 다시 보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잃어버렸다’던 목걸이… 재판 뒤집은 한마디
전성배 씨는 초기 조사에서 “목걸이는 잃어버렸다”, “샤넬백 두 개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4일 첫 재판에서 입장을 바꿔 “통일교로부터 받은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을 김건희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 한마디로 수사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특검은 전 씨가 단순 전달자가 아닌 청탁 구조의 매개자 혹은 공모자일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습니다.
현재 특검은 해당 물품의 전달·반환 시점, 중간 개입자, 물품 사용 여부를 입증할 정황증거를 추가 확보 중입니다.
■ “청탁이냐, 선물이냐”… 본질은 ‘대가성’
통일교 측은 “교단 현안 해결을 위한 선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특검은 이를 단지 ‘기념품 교환’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명품의 전달 시점이 교단 현안과 겹치고, 반환 시점이 여론 악화 직후라는 점에서 청탁성 금품수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실제 수수 여부가 확인된 게 아니고, 제출 경위도 불분명하다”고 반박했지만, 특검은 확보된 일련번호·결제 기록·교환 내역을 통해 진위 확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진술을 종합하면 물품은 ‘2022년 통일교 간부 → 전성배 → 김건희 여사 측 전달’, 이어 ‘2024년 초 여사 측에서 반환 → 전성배 보관’, ‘2025년 10월 특검에 제출’로 이어집니다.

■ “증거 나왔다, 남은 건 경위뿐”
특검은 확보된 명품의 구매 시점·전달 경로·반환 시점을 중심으로 세부 타임라인을 복원 중입니다.
교단 자금이 사용됐는지, 개인 구매였는지, 그리고 그 물품이 ‘선물’이 아닌 ‘청탁 대가’였는지를 밝히는 것이 핵심입니다.
민중기 특검은 “물품 확보는 시작일 뿐, 전달·반환의 전 과정을 기록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법적 책임 판단은 이제부터”라고 밝혔습니다.
‘2022년 4~8월 전달→ 2024년 반환→ 2025년 10월 실물 확보’까지, 3년에 걸친 흐름이 이제 수사기록 위에 뚜렷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특검의 시계는 이미 ‘대가성 규명’에 맞춰졌고 이제 남은 건 누가, 왜, 어떤 조건으로 이 명품을 주고받았는가에 대한 답으로 쏠리면서 수사 방향에 정치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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