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인프라 미래 발전 방안 컨퍼런스
고창남 주제발표.. "항공 기상에 취약"
"향후 추진 전략 지진 리스크 등 검토"
道, 반대 입장 고수.. "관련 논의 없어"
항공 교통 의존도가 높은 제주지역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선 서울을 잇는 해저고속철도를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제주세계미래발전포럼과 한국철도학회, 국제미래학회, 제주21세기한중국제교류협회는 오늘(30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해저터널 등 제주도의 교통 인프라 미래 발전 방안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이날 '제주-서울 해저고속철도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고창남 제주건설환경포럼 회장은 "제주 접근수단은 99%가 항공 교통"이라며 현재 제주 교통의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와 김포 노선 이용객은 1,320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그만큼 기상 영향과 정비, 혼잡 등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과 결항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 회장은 "서울과 제주 노선의 항공 지연율은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제주공항 항공편 지연율은 2023년 23.7%에서 지난해 30.1%로 증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항공과 해상 교통은 모두 기상에 취약하다"며 "이는 관광과 물류, 의료 등에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류 배송 지연, 항공권·선박 예약 차질 등 교통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 운영과 관광업체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다"고 전했습니다.
고 회장은 해저고속철도가 필요한 이유로 물류비 절감, 물가 안정, 국토 균형 발전, 지역 경제 활성화, 항공 운송 한계 극복 등을 꼽았습니다.
향후 추진 전략으로는 단계별 추진 로드맵 구축, 환경영향평가 외 지진 리스크·해양생태 등 검토, 고비용 구조와 재원 조달 문제 해결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지금이 논의를 시작할 때"라며 해저고속철도가 도입되면 제주는 유라시아 대륙횡단 철도의 실질적 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라남도 완도군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를 열고 완도 경유 서울~제주 고속철도 국가계획 반영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2023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전남도는 여러 조사 결과들을 활용해 서울~제주 해저고속철도가 개설돼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 지역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해저고속철도 관련 용역에서 최소 14조 원, 많으면 20조 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 역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4월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관련 입장을 묻는 송창권 제주도의회 의원의 질의에 "제주 제2공항 건설 이후 논의할 문제"라며 반대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해저고속철도 관련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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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남 주제발표.. "항공 기상에 취약"
"향후 추진 전략 지진 리스크 등 검토"
道, 반대 입장 고수.. "관련 논의 없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항공 교통 의존도가 높은 제주지역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선 서울을 잇는 해저고속철도를 개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제주세계미래발전포럼과 한국철도학회, 국제미래학회, 제주21세기한중국제교류협회는 오늘(30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해저터널 등 제주도의 교통 인프라 미래 발전 방안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이날 '제주-서울 해저고속철도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고창남 제주건설환경포럼 회장은 "제주 접근수단은 99%가 항공 교통"이라며 현재 제주 교통의 문제점을 짚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와 김포 노선 이용객은 1,320만 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그만큼 기상 영향과 정비, 혼잡 등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과 결항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 회장은 "서울과 제주 노선의 항공 지연율은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제주공항 항공편 지연율은 2023년 23.7%에서 지난해 30.1%로 증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30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해저터널 등 제주도의 교통 인프라 미래 발전 방안 컨퍼런스' (사진, 김재연 기자)
그는 "항공과 해상 교통은 모두 기상에 취약하다"며 "이는 관광과 물류, 의료 등에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물류 배송 지연, 항공권·선박 예약 차질 등 교통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기업 운영과 관광업체의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한다"고 전했습니다.
고 회장은 해저고속철도가 필요한 이유로 물류비 절감, 물가 안정, 국토 균형 발전, 지역 경제 활성화, 항공 운송 한계 극복 등을 꼽았습니다.
향후 추진 전략으로는 단계별 추진 로드맵 구축, 환경영향평가 외 지진 리스크·해양생태 등 검토, 고비용 구조와 재원 조달 문제 해결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지금이 논의를 시작할 때"라며 해저고속철도가 도입되면 제주는 유라시아 대륙횡단 철도의 실질적 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라남도 완도군의회는 지난 20일 본회의를 열고 완도 경유 서울~제주 고속철도 국가계획 반영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습니다.
2023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오늘(30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해저터널 등 제주도의 교통 인프라 미래 발전 방안 컨퍼런스' (사진, 김재연 기자)
전남도는 여러 조사 결과들을 활용해 서울~제주 해저고속철도가 개설돼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 지역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해저고속철도 관련 용역에서 최소 14조 원, 많으면 20조 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 역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4월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관련 입장을 묻는 송창권 제주도의회 의원의 질의에 "제주 제2공항 건설 이후 논의할 문제"라며 반대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해저고속철도 관련 논의는 이뤄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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