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尹, 군 수뇌부 앞에서 한동훈 이름 직접 거론”
내란 재판 핵심 쟁점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날 군 수뇌부 앞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목하며 “잡아오면 내가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비상대권’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는 증언도 함께 공개되며, 내란 혐의 재판의 향배를 가를 중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 “잡아오라, 내가 쏴 죽이겠다”… 군 수뇌부 앞 발언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내란우두머리’ 재판에 재출석해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을 받았습니다.
“작년 10월 1일 국군의날 저녁,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대표와 몇몇 정치인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잡아오라, 내가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그 발언 앞뒤로 ‘비상대권’과 ‘특별조치’ 같은 표현을 들었다”며 “그날 자리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군 지휘부가 함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증언이 이어지는 동안 웃음을 보였지만, 별다른 반박은 하지 않았습니다.
■ ‘비상대권’까지 언급… 계엄 논의 정황으로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은 이미 공개된 ‘계엄 검토 문건’과 맞물리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 최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만찬 자리에서 특정 정치인을 향한 폭력적 발언과 함께 ‘비상대권’이 언급됐다면, 이는 감정 표현을 넘어 계엄 실행 구상의 연장선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군인 생일날 시국 이야기를 할 자리가 아니었다”고 반박했지만, 해당 모임이 군 지휘관들이 참석한 비공개 관저 회동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 법정 증언, 내란 재판의 분기점
윤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가을 비상계엄 선포를 검토하고, 정치적 반대 세력을 ‘국가안보 위협 세력’으로 규정해 군 개입을 모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은 그 정황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첫 법정 진술로, 향후 공판의 방향을 결정짓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위현석 변호사는 “오늘 곽 전 사령관이 새로운 내용의 진술을 많이 했다”며 “그런 내용을 왜 조사 단계에서 말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일부러 그 얘기는 안 했다. 한동훈 얘기만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30일 군사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에 한동훈도 포함돼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란 재판 핵심 쟁점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국군의날 군 수뇌부 앞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목하며 “잡아오면 내가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비상대권’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는 증언도 함께 공개되며, 내란 혐의 재판의 향배를 가를 중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 “잡아오라, 내가 쏴 죽이겠다”… 군 수뇌부 앞 발언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내란우두머리’ 재판에 재출석해 변호인단의 반대신문을 받았습니다.
“작년 10월 1일 국군의날 저녁,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대표와 몇몇 정치인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잡아오라, 내가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그 발언 앞뒤로 ‘비상대권’과 ‘특별조치’ 같은 표현을 들었다”며 “그날 자리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 군 지휘부가 함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증언이 이어지는 동안 웃음을 보였지만, 별다른 반박은 하지 않았습니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SBS 캡처)
■ ‘비상대권’까지 언급… 계엄 논의 정황으로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은 이미 공개된 ‘계엄 검토 문건’과 맞물리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 최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만찬 자리에서 특정 정치인을 향한 폭력적 발언과 함께 ‘비상대권’이 언급됐다면, 이는 감정 표현을 넘어 계엄 실행 구상의 연장선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군인 생일날 시국 이야기를 할 자리가 아니었다”고 반박했지만, 해당 모임이 군 지휘관들이 참석한 비공개 관저 회동이었다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 법정 증언, 내란 재판의 분기점
윤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가을 비상계엄 선포를 검토하고, 정치적 반대 세력을 ‘국가안보 위협 세력’으로 규정해 군 개입을 모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곽 전 사령관의 증언은 그 정황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첫 법정 진술로, 향후 공판의 방향을 결정짓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위현석 변호사는 “오늘 곽 전 사령관이 새로운 내용의 진술을 많이 했다”며 “그런 내용을 왜 조사 단계에서 말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곽 전 사령관은 “일부러 그 얘기는 안 했다. 한동훈 얘기만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30일 군사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세력에 한동훈도 포함돼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