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년층 4000명 급감
20대 순유출 1위
초고령사회 임박
제주에서 청년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20~30대가 크게 늘었습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 10월말 기준 제주 주민등록 인구는 66만5276명으로 전월보다 334명 감소했습니다.
2023년 5월부터 30개월째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올해만 5092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청년 인구 1년새 3780명 급감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 감소가 두드러집니다.
청년(19~34세) 인구는 11만2719명으로 1년 전보다 3780명 줄었습니다.
청년 인구 감소율이 3.3%에 달했습니다.
특히 20대 감소폭이 컸습니다.
지난달 20대 인구는 6만6283명으로 1년 사이 4303명이나 급감했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30대 초반 역시 1년 전보다 523명 줄어들었습니다.
취업과 학업 기회를 찾아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제주에서 수도권으로 떠난 20대가 518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9월에만 20대 1527명이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일자리 부족이 청년 이탈 주범
청년층이 제주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부족입니다.
제주도가 실시한 청년 실태조사에서 청년들은 제주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일자리 부족(50.9%)을 꼽았습니다.
이어 열악한 근로환경(40.2%)과 높은 생활물가(30.2%)를 지적했습니다.
실제 올해 1분기 제주 취업자는 39만71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00명 감소했습니다.
청년층 고용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15~29세 고용률은 지난해 1분기 45.3%에서 올해 40.0%로 5.3%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30~39세 고용률도 83.7%에서 82.6%로 1.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 눈앞…평균연령 45세 넘어
청년은 줄고 고령 인구는 늘면서 제주의 인구 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3만2530명으로 전체의 19.9%를 차지했습니다.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UN 기준에 따르면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됩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빠르면 이달 중 제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연구원은 통계청이 예상한 2026년보다 1년 정도 빨리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주의 평균연령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평균연령은 45.2세로 1년 전(44.6세)보다 0.6세 높아졌습니다.
30년 뒤 청년 인구 40% 줄어든다
장기 전망은 더욱 어둡습니다.
제주도가 발표한 청년통계를 보면 제주지역 청년인구(19~39세)는 2021년 16만8726명에서 2050년 10만6378명으로 30년 사이 6만2348명(40%)이나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습니다.
전체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5%에서 2050년 15%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제주 인구 3명 중 1명은 노인이 되는 셈입니다.
청년 인구 감소는 생산 가능 인구 감소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체감 효과는 미미한 상황입니다.
청년들이 제주에서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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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순유출 1위
초고령사회 임박
제주에서 청년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20~30대가 크게 늘었습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지난 10월말 기준 제주 주민등록 인구는 66만5276명으로 전월보다 334명 감소했습니다.
2023년 5월부터 30개월째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올해만 5092명이 빠져나갔습니다.
청년 인구 1년새 3780명 급감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 감소가 두드러집니다.
청년(19~34세) 인구는 11만2719명으로 1년 전보다 3780명 줄었습니다.
청년 인구 감소율이 3.3%에 달했습니다.
특히 20대 감소폭이 컸습니다.
지난달 20대 인구는 6만6283명으로 1년 사이 4303명이나 급감했습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30대 초반 역시 1년 전보다 523명 줄어들었습니다.
취업과 학업 기회를 찾아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들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제주에서 수도권으로 떠난 20대가 518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9월에만 20대 1527명이 제주를 빠져나갔습니다.
일자리 부족이 청년 이탈 주범
청년층이 제주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부족입니다.
제주도가 실시한 청년 실태조사에서 청년들은 제주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일자리 부족(50.9%)을 꼽았습니다.
이어 열악한 근로환경(40.2%)과 높은 생활물가(30.2%)를 지적했습니다.
실제 올해 1분기 제주 취업자는 39만71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00명 감소했습니다.
청년층 고용 상황은 더욱 악화됐습니다.
15~29세 고용률은 지난해 1분기 45.3%에서 올해 40.0%로 5.3%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30~39세 고용률도 83.7%에서 82.6%로 1.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초고령사회 진입 눈앞…평균연령 45세 넘어
청년은 줄고 고령 인구는 늘면서 제주의 인구 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3만2530명으로 전체의 19.9%를 차지했습니다.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UN 기준에 따르면 고령인구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됩니다.
이같은 추세라면 빠르면 이달 중 제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연구원은 통계청이 예상한 2026년보다 1년 정도 빨리 초고령사회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주의 평균연령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평균연령은 45.2세로 1년 전(44.6세)보다 0.6세 높아졌습니다.
30년 뒤 청년 인구 40% 줄어든다
장기 전망은 더욱 어둡습니다.
제주도가 발표한 청년통계를 보면 제주지역 청년인구(19~39세)는 2021년 16만8726명에서 2050년 10만6378명으로 30년 사이 6만2348명(40%)이나 감소할 것으로 추계됐습니다.
전체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25%에서 2050년 15%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제주 인구 3명 중 1명은 노인이 되는 셈입니다.
청년 인구 감소는 생산 가능 인구 감소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청년 일자리 창출과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체감 효과는 미미한 상황입니다.
청년들이 제주에서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실질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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