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살률 36.3명…전국 1위, 전년보다 18% 늘어
남성 자살률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아
40대·노년층 집중…서귀포시 증가폭 가장 커
제주 자살률 전국 1위…243명 숨져 4년째 증가세
제주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지난해 243명으로, 전년보다 38명(18.5%) 늘었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36.3명으로 전국 평균(29.1명)을 크게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32.4명으로 전국 평균 24.6명보다 1.3배 높았습니다.
제주의 자살률은 지난 2021년 26.1명에서 2022년 26.0명, 2023년 30.5명으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36.3명으로 4년째 증가했습니다.
전국 순위로 보면 2021년 14위였던 제주가 2022년 4위, 2023년에도 4위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자살이 도내 주요 사망 원인 중 다섯 번째로 나타났다며, 자살예방센터 인력 확충과 위기 개입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성 자살률 3배 높아…노년층·40대 집중
성별로 보면 남성이 185명, 여성이 58명으로 남성이 전체의 76%를 차지했습니다.
남성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55.3명으로, 여성(17.3명)의 3.2배에 달했습니다.
전년보다 남성은 9.9명(21.8%) 증가했고 여성은 1.8명(11.6%) 늘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64.6명으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57.4명으로 전년보다 24.4명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50대(43.3명), 20대(37.6명), 70대(37.0명)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60대는 34.9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43.0명으로, 전년 대비 7.8%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 중장년층의 직장·가정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서귀포시 증가폭 40%…경제난·고립감 심화 영향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4.7명으로 전년보다 3.7명(11.9%) 늘었습니다.
서귀포시는 더 심각해 40.7명으로 전년보다 11.8명(40.8%) 증가했습니다.
서귀포시의 자살률은 전국 평균보다 10명가량 높아, 지역 간 격차도 뚜렷해졌습니다.
서귀포시는 최근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와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고독사·자살 위험이 동시에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도 전체 평균보다 높고, 농어촌 지역에서는 응급심리지원 체계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주자치도는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생활고와 심리적 고립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 자살 위험 요인을 세분화해 대응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22년째 OECD 1위…제주도, 구조적 대응 필요
우리나라는 지난해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24.6명으로 OECD 38개국 중 22년째 1위를 기록했습니다.
OECD 평균 자살률(10.6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제주는 그보다도 훨씬 높은 32.4명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상담 프로그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별 경제·복지·주거 불안 등 구조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남성 자살률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아
40대·노년층 집중…서귀포시 증가폭 가장 커
제주 자살률 전국 1위…243명 숨져 4년째 증가세
제주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지난해 243명으로, 전년보다 38명(18.5%) 늘었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36.3명으로 전국 평균(29.1명)을 크게 웃돌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32.4명으로 전국 평균 24.6명보다 1.3배 높았습니다.
제주의 자살률은 지난 2021년 26.1명에서 2022년 26.0명, 2023년 30.5명으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36.3명으로 4년째 증가했습니다.
전국 순위로 보면 2021년 14위였던 제주가 2022년 4위, 2023년에도 4위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자살이 도내 주요 사망 원인 중 다섯 번째로 나타났다며, 자살예방센터 인력 확충과 위기 개입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성 자살률 3배 높아…노년층·40대 집중
성별로 보면 남성이 185명, 여성이 58명으로 남성이 전체의 76%를 차지했습니다.
남성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55.3명으로, 여성(17.3명)의 3.2배에 달했습니다.
전년보다 남성은 9.9명(21.8%) 증가했고 여성은 1.8명(11.6%) 늘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64.6명으로 가장 높았고, 40대는 57.4명으로 전년보다 24.4명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50대(43.3명), 20대(37.6명), 70대(37.0명)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60대는 34.9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43.0명으로, 전년 대비 7.8%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의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고립, 중장년층의 직장·가정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서귀포시 증가폭 40%…경제난·고립감 심화 영향
행정시별로 보면 제주시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34.7명으로 전년보다 3.7명(11.9%) 늘었습니다.
서귀포시는 더 심각해 40.7명으로 전년보다 11.8명(40.8%) 증가했습니다.
서귀포시의 자살률은 전국 평균보다 10명가량 높아, 지역 간 격차도 뚜렷해졌습니다.
서귀포시는 최근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와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고독사·자살 위험이 동시에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의 자살률이 도 전체 평균보다 높고, 농어촌 지역에서는 응급심리지원 체계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주자치도는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생활고와 심리적 고립이 누적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 자살 위험 요인을 세분화해 대응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22년째 OECD 1위…제주도, 구조적 대응 필요
우리나라는 지난해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24.6명으로 OECD 38개국 중 22년째 1위를 기록했습니다.
OECD 평균 자살률(10.6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제주는 그보다도 훨씬 높은 32.4명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상담 프로그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별 경제·복지·주거 불안 등 구조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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