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 오늘(10일) 오전
제2공항에 반대 뜻을 나타내는 현수막을 메단 차량들이 제주 곳곳을 달립니다.
농민들은 2공항 건설로 환경이 파괴될 뿐 아니라 삶의 터전인 농지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를 보입니다.
제주도청 앞 / 오늘(10일) 오후
트랙터와 차량을 끌고 제주도청 앞으로 온 2공항 반대 단체 회원들과 농민들.
농민을 상징하는 상여를 들어 도청을 한 바퀴 돈 뒤 상여를 태우는 퍼포먼스를 통해 제주도정이 갈등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고 규탄합니다.
김만호 /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어디로 간다는 말입니까? 평생을 농사지어 왔는데, 다 뺏기고 다 파헤치면 어디로 간다는 말입니까? 지금도 어려운데 농민들은.."
2공항 찬성 단체들도 10주년을 맞아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 제주공항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만큼 조속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고, 지역 발전 계획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오병관 / 제2공항 범도민추진위원장
"이런 문제는 이제 10년이 왔으니, 이제는 모든 것을 끊는 것은 조기 착공, 건설에 달려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토부도 2공항 예정지 발표 10주년을 맞아 입장을 내놨습니다.
갈등 최소화를 위해 환경영향평가 과정에 도민과 소통해가고, 그간 문제가 제기돼 온 조류나 숨골, 동굴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시행해 보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 항공 수요 예측과 관련해선 앞으로 경제 상황, 관광 정책을 검토해 항공 수요를 다시 예측하고 적정성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는 2공항 기본계획과 실시계획 수립을 위한 수요 예측 조사라며 재검토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제주도나 국토부 모두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의 정밀 조사를 통해 입지 적성성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
10여 년간 이어온 갈등을 관리하기 위해선 남은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사자를 대상으로 한 충분한 소통이 전제돼야 할 겁니다.
JIBS 신효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신효은 (yunk98@jibs.co.kr)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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